[고사성어] 乘風破浪(승풍파랑)
[고사성어] 乘風破浪(승풍파랑)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12.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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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을 타고 끝없는 바다를 헤치며 배를 달린다는 뜻으로 遠大(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하여 努力(노력)함을 이르는 말

· 乘(승) : 1.타다,오르다 2.곱하다,곱샘 3.수레 乘客(승객) 乘馬(승마) 乘輿(승여) 試乘(시승) 便乘(편성)

· 風(풍) : 1.바람,바람이불다 2.움직이다 3.바람을 쐬다 4.관습 5.품성 6.풍채 7.풍치 8.풍자하다 9.노래 風景(풍경) 風紀(풍기) 風貌(풍모) 風霜(풍상) 風俗(풍속) 風習(풍습) 威風(위풍) 中風(중풍)

· 破(파) : 1.깨뜨리다,깨지다,쪼개지다 2.무너지다 破鏡(파경) 破壞(파괴) 破産(파산) 破婚(파혼) 讀破(독파) 走破(주파) 破竹之勢(파죽지세)

· 浪(랑) : 1.물결,파도 2.물결이 일다 3.유랑하다 4.함부로,허투루 5.터무니없다 浪漫(낭만) 浪費(낭비) 浪說(낭설) 風浪(풍랑)

南北朝(남북조) 시대의 宋(송) 나라 사람 宗慤(종각)은 어려서부터 武藝(무예)가 出衆(출중)하였다. 종각이 14세 때 그의 형 종필(宗泌)이 혼례를 치렀는데 그 날밤 그의 집에 떼강도가 들었다. 종각은 강도들과 맞서 싸웠고 10여 명의 강도는 어린 종각을 당해 내지 못하고 狼狽(낭패)하여 逃亡(도망) 쳤다. 나중에 종각은 林邑(임읍:지금의 베트남)을 征伐(정벌)하기 위한 원정길에 副官(부관)으로 수행하였다. 임읍의 왕은 코끼리 떼를 앞세워 攻擊(공격)하였는데, 송나라 군대는 이를 당해 내지 못하여 困境(곤경)에 처하였다. 이때 종각이 妙策(묘책)을 내어 병사들을 獅子(사자)처럼 꾸며 코끼리 떼 앞에서 춤을 추게 하였다.

그러자 코끼리 떼는 놀라 달아났고 송나라 군대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임읍을 공격하였다. 이처럼 종각은 智勇(지용)을 兼備(겸비)한 인물이었다. 종각이 어릴 때 그의 숙부 宗柄(종병)이 장차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었다. 종각은 "거센 바람을 타고 만 리의 거센 물결을 헤쳐나가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하여 叔父(숙부)를 歎服(탄복)하게 만들었다. 이 고사는 宋書(송서) 와 南史(남사)의 宗慤傳(종각전)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乘風破浪(승풍파랑)은 원대한 抱負(포부)를 비유하거나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하여 온갖 難關(난간)을 克服(극복)하고 나아감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하게 되었다.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 코로나19 威脅(위협)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所望(소망) 한다. 올해는 전 국민이 일 년 내내 코로나19 感染病(감염병)과 死鬪(사투)의 시간이었다.  코로나19 退治(퇴치)를 위해 軍官民(군관민)이 힘을 한데 모아 危機(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바란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감염병 專門家(전문가)들의 의견을 受容(수용)하여 대책을 수립 시행하여왔으나 事態(사태)는 좀처럼 鎭靜(진정)될 幾微(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장기간 감염병 防疫(방역)에 지친 국민은 거리 두기 단계를 先制的(선제적)으로 格上(격상)하여 짧고 굵게 對處(대처)하여 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최후의 수단인 예방백신도 최단기간 내에 確保(확보)하여 국민이 體感(체감) 할 수 있는 예방대책을 실시하여 마스크 벗고 平凡(평범)한 日常生活(일상생활)이 가능한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새해에는 公正(공정)과 正義(정의)가 바로 서고 道德(도덕)과 常識(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기 바란다. 조 전 장관 자녀의 入試(입시) 非理(비리)에 대하여 많은 국민이 憤怒(분노)했고 추 장관의 아들 兵役(병역) 疑惑(의혹)은 多數(다수)의 국민이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대학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로 我是他非(아시타비)는“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자로 옮긴 “내로남불”의 新造語(신조어)다. 올해는 정치권이 여야로 갈려 사사건건 상대방을 탓하고 공격해 왔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는 易地思之(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상대방을 配慮(배려)하고 包容(포용)하는 상생의 정치를 펼쳐 주기를 기대한다. 21대 국회는 임기 시작과 함께 원 구성부터 여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18석을 獨食(독식)하는 奇形(기형)으로 출발하여 부동산 임대차 3법, 공수처법, 국가정보원법, 대북 전단살포금지법을 여당이 일방처리하여 야당의 반발이 極甚(극심)했다. 이러한 국회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심한 政治 不信(정치불신)과 체념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