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계한국어대회’ 개최
‘2020 세계한국어대회’ 개최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0.12.23 20: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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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한국어 관련 학자, 교육자, 산업 관계자 처음으로 한자리에
'2020 세계한국어대회' 포스터. 추진위원회 제공
'2020 세계한국어대회' 포스터. 추진위원회 제공

‘2020 세계한국어대회’가 12월 21일(월)부터 23일(수)까지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이 주최하고, 세계한국어대회 조직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박양우 장관, 서울대 장소원 교수)와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이 주관하여 개최된다. ‘한국어, 한글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리는 ‘세계한국어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어 학습자 수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세종학당은 76개국에 213개소(2020년 기준)가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13만 4천여 명(2019년 기준)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한국어능력시험 접수자도 32만 9천여 명(2019년 기준)에 이르러 지구촌의 뜨거운 한국어 열풍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태국과 인도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선정되었으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이 한국어 곡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개회식에서는 국어심의회 위원장을 지낸 남기심 교수(전 연세대)와 문자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샘슨 교수(영국 서식스대학)가 강연자로 참여한다. 폐회식에서는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분야의 선도자인 이근배 교수(포항공대)가 강연자로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3개 분과로 나눠 학술행사를 열고, 총 31개국 340여 명이 발표자·토론자로 참여한다.

제1분과(국립국어원)에서는 한국어학자들이 ‘세계로 향하는 한국어학’이라는 주제로 한국어학의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제2분과(세종학당재단)에서는 한국어교육학자, 한국어 교육자 등이 ‘한국어, 세계와 함께’라는 주제로 한국어교육(학)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한다.

제3분과(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글꼴과 한글 디자인 등 한글 산업 관련 내용을 다룬다.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장소원 교수(서울대)는 ”한국어학, 한국어교육, 한글문화 산업 관계자 등이 처음 한자리에 모인 이번 대회는 한국어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이번 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한국어 확산이 관련 언어문화 산업 분야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대회 누리집(www.wockl.org)에 접속하면 대회 기간 동안 원하는 강연 등을 볼 수 있으며 대회 후 일정 기간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

'2020 세계한국어대회' 프로그램. 추진위원회 제공
'2020 세계한국어대회' 프로그램. 추진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