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한글 문해교육 어르신들의 시화 우수작품 전시
대구 수성구, 한글 문해교육 어르신들의 시화 우수작품 전시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0.12.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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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문해교육 시화 공모 우수작품 전시
수성구청에 전시된 어르신 한글교육 시화 공모전의 우수작품
수성구청에 전시된 어르신 한글교육 시화 공모전의 우수작품. 염해일 기자

대구광역시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수성구청 본관 1층 로비에 어르신 한글 교육 시화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품들을 전시하였다.

수성구 한글교육반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대구 노인종합복지관, 홀트 대구 종합사회복지관, 황금 종합복지관, 수성구 평생학습관, 범물 노인복지관, 황금 종합복지관, 고산 노인복지관, 청곡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한글교육 시화 공모전을 실시하였다.

현재 초등 1단계(1~2학년 과정)를 공부하고 있는 어르신 중, 한글 학습자들이 출품한 총 76점의 작품 중 심사를 거쳐 12점의 우수작품을 선정하였다.

석정순(73세) 씨의 ‘글자야 같이 가자’가 2020년 수성구 어르신 한글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수성구청장상)을 받았고, 박재향(84세) 씨의  ‘코로나’는 우수상(수성구의회 의장상)을 받았다. 이외 우수작품 수상자와 작품으로는 김태연 씨의 ‘가을날 코로나’, 박칠리 씨의 ‘코로나’, 정춘월 씨의 ‘가버린 계절’, 권출이 씨의 ‘가을 소풍’, 황귀연 씨의 ‘영감님께 보내는 편지’, 신숙이 씨의 ‘내 인생 꽃이 피니’, 이말연 씨의 ‘젊어지는 약’, 김수옥 씨의 ‘한글 공부’, 김춘영 씨의 ‘코로나’, 김복림 씨의 ‘전화만 온다’ 등이다.

2020년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선희 학습자의 '그래도 봄이다'작품
2020년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선희 학습자의 '그래도 봄이다' 작품. 염해일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상식은 하지 않고, 당선된 작품들만 전시하였다. 전시된 작품은 조선희(69세)의 작품인 ‘그래도 봄이다’는 2020년 전국 한글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작품과 12점의 우수작품들이다.

정규학교 교육과정을 받지 못하신 어르신들이 한글을 익혀서 읽고, 쓰고, 이해하는 한글교육의 필요성을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다.

2020년 수성구 어르신 한글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석정순의 '글자야 같이 가자'작품
2020년 수성구 어르신 한글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석정순의 '글자야 같이 가자' 작품. 염해일 기자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살아오면서 가슴속에 품었던 진솔한 마음을 담아 쓴 글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하였다.

수상자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해 한글을 배우지 못하였으나,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배워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들을 글로 표현하니 마음이 후련하고, 시화전에서 상까지 받으니 너무 기쁘다면서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수성구 김대권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창작한 결과물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상해 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습자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글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