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
동지(冬至)
  • 제행명 기자
  • 승인 2020.12.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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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풍습 민속 문화

올해는 애동지다.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동짓달 초순에 동지가 들면 애동지이고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에 들면 노(老)동지이다.

동지는 24 절후의 하나로 북반구에서는 연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며, 태양의 남중고도(南中高度)가 가장 낮다

동짓날은 악귀를 쫓아내기 위하여 巳(뱀 사)를 백지에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였다. 시절음식이자 축귀(逐鬼)기능이 있다고 믿는 동지 팥죽은 먼저 사당에 올려 예를 행한 후, 각 방과 헛간 장독대 부엌 등에 한 그릇 씩 놓았다가 식구들이 모여 먹었다. 사당에 올리는 것은 천신(薦新)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은 것은 악귀를 모조리 쫓아내기 위함이다.

동지팥죽 다음넷 인용
동지팥죽 다음넷 인용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팥은 비타민B군과 칼슘 안토시아닌 사포닌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고 새알심의 탄수화물과 합치면 겨울철 최고의 영양식이다.

동지를 작은설로 부르며 새해의 첫날로 친 것은 동지를 지나면 해가 차차 길어지고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었을지 모른다. 요즘 음기 코로나19가 강추위를 타고 사람을 짓누르고 있지만 그럴수록 동지의 철학적 뜻을 생각하여 보자.

‘범이 불알을 동지에 얼리고 입춘에 녹인다’는 속담이 있다. '동짓달에 멍석딸기 찾는다'는 불가능한 일을 시도할 때 하는 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