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시원한 시래기 된장국이 최고
겨울에는 시원한 시래기 된장국이 최고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0.12.21 17: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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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상도 지방에서는 무를 수확하고 난 다음 무청과 김장을 하는 배추를 다듬고, 겉잎을 다듬어 시래기를 만들어 두었다가 채소가 부족한 겨울에 많이 먹는데 말린 시래기를 푹 삶아 물에 며칠 우려낸 다음 무 시래기는 껍질을 벗기고 배추 시래기는 그냥 해도 되지만 된장국을 끓여 얼음이 꽁꽁 언 겨울 아침에 먹으면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도시에서는 시래기를 만들기도 보관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구입을 해서 라도 한번쯤 맛 보고 싶은 겨울의 별미 시래기 된장국 오늘이 딱이다.\

잘 말려진 시래기

 

무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지방에서는 무청을 잘라 버리는데 이를 모아와 다듬어서 말리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강원도 양구 펀치볼 마을에서는 시래기를 전문으로 생산 하기 위해서 명태를 말리는 덕장 같이 만들어 말린다. 널린 무청이 영하의 매서운 바람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부드러운 시래기가 된다고 한다. 양구에서는 시래기가 효자라고 한다. 지난해 농가 262곳에서 1025톤의 세래기를 생산해 15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하며 이곳에서는 시래기를 만드는 무씨를 개발해서 심는다고 한다. 올해에는미국으로 수출을 했는데 냉동시래기를 미국으로 보낸다고 한다.

무와 배추 시래기에는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서 겨울철 채소가 부족할 때 조상들이 슬기롭게 영양소를 섭취 했으며, 영양은 높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으며 강원도 양구에서는 시래기를 이용한 추어탕, 시래기밥, 시래기만두, 시래기콩비지탕 등의 음식을 개발해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대구와 경상도 지방에서는 멸치 육수를 우려낸 물에 된장을 조금 넣고 끓여 먹는 국과 시래기밥 정도가 전부인데 겨울의 진미 시래기국을 한번 끓여 보시길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