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표절과 애교
[유머] 표절과 애교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0.12.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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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지만..

나의 고딩 시절 애교2

첫 시간은 수학시험으로 까다로운 주관식 문제여서 골머리. 그때, 정답이 ‘1092’ 라는 소리 없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우등생의 답을 슬쩍 컨닝 후 퍼뜨렸고, 꾀 많은 나는 기쁜 마음으로 답안지에 그대로 베꼈다.

시험이 끝난 후 정답이 게시판에 공개되었다. 정답: log2

둘째시간 영어시험은 ‘tribe' 라는 단어였는데 도무지 생각이 안나 앞자리 녀석의 등을 찔렀더니 내려줘서 슬그머니 했더니 정확하게 이렇게 쓰였더라. '부족' 이라고.

그대로 베껴 쓰기가 죄스러워 나는 이렇게 멋을 부렸다. '궁핍' 이라고.

tribe: 부족. 종족. 집단(무리)

며칠 뒤 나는 교무실로 가서 물통을 들고 꿇었다.

애들 말로 "잠시 쪽 팔렸다"

 

 

가수 홍진영 박사(?)의 표절

석, 박사 논문을 표절한(표절률 74%) 가수 홍진영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지난 15일 조선대학교가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홍진영은 지난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고 조선대학교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지난 11월,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만약 대학원위원회에서 홍진영의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되면 자동적으로 홍진영의 석, 박사 학위는 취소된다.

한마디로 "폭망했다"(ㅉㅉ 언니, 엄마 모두 나와 신나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