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지는 '시니어매일'이 되기를 염원한다
기다려지는 '시니어매일'이 되기를 염원한다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0.12.14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벤치 위 흐트러진 신문들을 볼 때 마음 아프다
타블로이드 신문도 집게로 집어서 비치했으면

 

'시니어매일'의 창간 예비 1호부터 2020년 11월 제16호까지 모아둔 어느 독자.  유무근 기자

 

신문은 창간부터 구독과 광고 경쟁이다. 그러다 보니 동네병원 대기실이나 사무실, 관공서에 갖가지 신문들이 비치되어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진열대에는 정돈이 비교적 잘된 곳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신문지들이 바닥에 떨어진 상태로 흩어져 있으면 보는 이가 불쾌하다. 실외에서는 독자가 보던 신문을 그대로 두고 자리를 떠서 신문지가 흐트러져 날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타블로이드’신문은 대판 신문에 비해 크기가 작고 지면끼리 흡착력이 약해서 읽는 도중에 흘러내리거나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다. ‘블랭킷 판’ 주요 일간지들을 직원들이 집게로 집어 비치해 두는 곳들은 신문이 구겨져도 낱장으로는 흩어지지 않는다. 기다려야 하는 대기실의 경우, 흐트러진 신문보다 정돈된 쪽에 손이 먼저 가기 마련이다. 한두 사람이 보고 나면 흩어지는 24면 타블로이드 종이신문도 문구용 집게로 집어서 비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면이 미끄러워 낱장으로 흩어지기도 한다.  유무근 기자

 

‘시니어매일’ 종이신문 창간호가 모체의 후광을 안고 큰 울림으로 태동(胎動)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느닷없는 불청객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규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준비운동(warming-up)은 끝났다. 여기서 안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작은 여론도 귀담아 경청하고, 표지 선정과 구도도 얼굴인 만큼 중요하다. 세심한 것들도 바로 잡지 않으면, 하찮게 방관했던 경쟁지들에 자칫 정상의 자리를 놓칠 수 있을 것이다. 장수 시대에 시니어 관련 신문들이 속속 창간, 머리를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매일’은 시니어가 만든 신문인 만큼 시니어가 가꾸고 홍보하자.

 스티커를 부착한 '시니어매일' 기자 차량.  유무근 기자

독자가 몰라주고 외면하는 신문은 전쟁터와 같은 경쟁에서 패하고 말 것이다. 새해에는 구독자가 배가되어 월 2회 발행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독자들에게 기다려지는 ‘시니어 매일’이 되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