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골목] 경상감영 선화당 앞에 석인상이 있었다는데
[대구근대골목] 경상감영 선화당 앞에 석인상이 있었다는데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0.1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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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앞마당 양쪽에는 석인상이 좌우로 6-7기 있었다는데 지금까지, 사진으로만 볼수 있었다. 지난 2020년 12월2일 이재명 학교법인 구남학원 이사장으로 부터 경상감영공원의 석인상 1기를 기증받았다고 대구시가 발표 했다.

1905년 무렵의 사진으로 남아있던 석인상

이 석인상은 이재명 이사장이 선친으로 부터 물려 받아 대구보건고등학교 교정에 뒀던 것으로 지난 8월 전문가 현장 조사에서 경상감영공원 선화당 사진의 석인상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석인상은 우리나라 관아건축 가운데 유일하게 사진과 실물이 같이 전해지고 있어 중요한 학술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관아지에서 이런 형태의 석인상이 발견된 것은 2012년 사적 제402호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의 세병관 앞 장대석 해체 과정에서 발굴된 석인상 5기가 전부다. 세병관 출토 석인상의 경우 통영지와 통영군지에는 류성추 통제사가 1701년 세병관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고 현재 그 모양으로 보아 깃대 꽂이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화당의 석인상의 용도와 명칭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데  사진상 배치나 손 모양 등으로 봐 의례용 깃대(儀仗旗)로 사용 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11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석인상은 사진 자료의 모습과는 다르게 팔 부분이 멸실됐고 얼굴의 코 부분도 훼손됐다. 함력사암(자갈을 포함한 사암)으로 만들어진 석인상은 지금도 균열이 진행되고 있어 대구시는 내년에 보존처리를 할 예정인데, 지금 대구근대역사관 1층에 보관중인데, 시민에게 공개되고 있어서 지하철 중앙로역에 내려서 감영공원을 지나 대구근대역사관에 가면 볼 수 있다.

115년 만에 돌아온 석인상

대구근대역사관 2층에서는 기획전시 '철도 근대를 달리다' 전을 구경 할 수 있는데 1899년 9월 18일 서울과 인천(경인선) 80리 길을 순식간에 달리는 모습에서 부터 우리나라의 옛날 역 사진과 북한에 있는 평양역, 신의주역, 원산역의 옛 모습도 볼수 있으며, 철도 건설의 모습과 칙칙폭폭 열차와 철교의 모습, 예전의 기차표도 볼 수 있는데 기차표에는 일련번호가 있고 이등석과 구간은 붉은 색의 도장이 찍히고 발행 역장의 직인도 찍혀 있는 모습이 정겹다.

부산에서 안동 왕복 기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