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일기] (21) 시골 이장님의 대구 나들이
[이장님 일기] (21) 시골 이장님의 대구 나들이
  • 예윤희 기자
  • 승인 2020.12.1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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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나들이에 갈 곳이 생겼다.
시니어매일의 기자로 활동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시니어매일 사무실이 8층에 있는 매일신문사 사옥. 얘윤희 기자.
시니어매일 사무실이 8층에 있는 매일신문사 사옥. 얘윤희 기자.

 

대구 곽병원에 다녀왔다.

지난 8월에 건강검진을 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CT촬영도 했다. 고향이 청도인 원장님(곽동협)이 조심을 하라는 당부와 4개월 후에 다시 한번 찍어보자고 했다. 지난 4개월을 좋아하던 술을 멀리하고 조심스럽게 보내면서 기다려왔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곽병원. 예윤희 기자
곽병원. 예윤희 기자

 

어제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하고 오늘 첫새벽에 출발해 병원에 가니 8시 30분이다. 9시부터 진료가 시작되고 CT 촬영을 마쳐도 10시가 되지 않았다. 원장님이 먼 곳에서 내일 또 오기가 불편하니 12시에 결과를 보자고 한다.

'2시간을 어디서 기다리지?'

'시니어매일 사무실에 가서 기다릴까?'

단장님께 전화를 하니 사무실에 계신다. 음료수 대접을 받으며 오늘 온 사정을 이야기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달의 기자상> 상장도 챙겨 주신다. 내가 처음 2부 모임에서 상장을 제안하고 지나간 것까지 챙겨야 한다고 하니 모두들 지나간 것은 그만 두자고 하더니 챙기기를 잘했나보다. 지나간 달을 소급해 받은 분들이 다들 좋아한다고 했다.

'연말에는 <올해의 기자상>을 만들어 트로피라도 전하면 기자들이 더욱 신이나서 취재를 잘하지 않을까?'

1기는 2기 기자를 추천하고 ,2기는 3기 기자를 추천하는 <올해의 기자상>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동원예식장 자리에 새로 들어선 건물. 예윤희 기자
동원예식장 자리에 새로 들어선 건물. 예윤희 기자
약령시장 서문. 예윤희 기자
약령시장 서문. 예윤희 기자

 

시간이 되어 다시 병원으로 갔다. 대구에서 공부를 하지않아 대구 지리가 서툴지만 이쪽은 이제 어디가 어디인지 알만하다. 신문사에서 나오면 약령시장 서문이 있다. 아이들 건강하라고 약전골목에서 한약을 지어주느라 여러 번 온 곳이다. 조금 더 가면 결혼식(1977년 1월 30일 오후 2시 2층 복실)을 한 동원예식장이 있는 자리이다. 지금은 예식장은 없어지고 대신 큰 건물이 지어져 주인을 기다린다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길 건너 삼성여행사(대표 김태호)쪽도 쳐다보니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아 힘들다는 김 대표의 전화를 받은 적이 오래 전의 일이다. 경기가 좋을때는 사무실에 들러 차를 나누던 사인인데 안타까울 다름이다.

병원에 가니 결과를 알려준다. 지난 8월과 그대로이니 계속 조심하고 8개월 후에 다시 CT 촬영을 해보자고 한다. 다시 신문사로 돌아와 단장님과 인근 식당에 점심을 먹어러 갔다. 손님이 많아 대기 4번으로 기다리다 홍합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골목으로 들어온 집인데도 맛집으로 소문나 손님이 몰린다고 한다. 금식으로 아침을 먹지 않아 점심이 꿀맛이다. 허겁지겁 먹느라 단장님 눈치가 보인다. 점심을 먹고 나오다 <마당 깊은 집>을 둘러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소설을 쓰신 김원일 선생님은 내가 이서고등학교 1학년일 때 중학교 국어 선생님으로 오셔서 6개월을 근무하시다가 소설가로 등단을 하셔서 학교를 떠나셨다. 당시에 내가 도서관 당번을 하며 학교에 다녀 국어 선생님들과는 친하게 되었는데 떠나시면서 농구 코트에서 둘이서 농구 시합을 하고 신으시던 고무 슬리퍼를 선물로 주고 가신 일이 생각난다.

 

신문사 사무실로 돌아와 커피를 대접받고 내년도 달력과 다이어리를 챙겨 주시고 기자 취재수첩도 한 권 주신다

나도 스크랩하는 조선일보 조용헌 살롱이 있는 월요일자 신문을 2주분이나 챙겼다.

사진찍기 좋은곳 표시판. 예윤희 기자
사진찍기 좋은곳 표시판. 예윤희 기자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오면서 성당앞 <사진찍기 좋은곳> 표시판이 있는 곳에서 신문사 건물을 사진으로 찍었다.

8층 시니어미일을 쳐다보면서 오늘 나를 위해 시간을 내주신 단장님께 감사한 인사를 드렸다.

대구에 갈곳 없는 시골 이장이 이제는 시니어매일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볼일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시니어매일 기자로 활동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

예윤희 기자 yeay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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