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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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행명 기자
  • 승인 2020.1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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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겨울 풍습과 서양 풍습

어원은 옛 문헌에 겨슬(함경도 경상도 방언)이 나온다. 겨슬의 ㅅ이 떨어져 ‘겨을>겨울’로 변했다고 한다.

눈쌓인 겨울 풀경  픽사 베이에서
눈쌓인 겨울 풍경. 픽사베이

신화적 사고에 있어서 춘하추동 사계절은 신의 주관 하에 차례대로 순환한다고 생각하였다. 겨울은 농경생활인에게 있어 우주론적 차원의 죽음을 상징하면서 동결과 폐쇄, 어둠을 상징한다. 일반적으로 입동에서 입춘까지를 말하고 무속. 민속에서는 매월 고사나 큰굿을 했다. 가정에서는 성주에 제사를 지냈다. 성주 신은 집안에서 가장 높고 가정의 길흉화복을 담당하는 신이므로 정성껏 제물을 마련하여 성주 제를 지냈다. 지방에 따라서는 성주받이굿, 안택굿이라 한다. 음력 섣달 그믐날 저녁에는 가묘에 연말임을 고하는 사당 제를 지냈다. 이날은 밤새도록 불을 밝혔는데 그것은 묵은 것을 태우고 새해를 맞는다는 송구영신의 뜻이다. 자지 않고 밤을 새운 것은 잠이 영원한 잠(죽음)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정 무렵에는 마당에 불을 피우고 청죽을 태웠다. 청죽의 마디가 탈 때 ‘탁! 탁!’ 튀는 소리가 잡귀를 몰아내고 복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고 믿었다. 김장은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한 반찬이다. 식량이 있고 땔감이 준비되면, 겨울 한철을 편안히 지낼 수 있다. 한국인의 행복관은 겨울에 잘 나타난다. 조상숭배의 묘제(시향)를 지내고 나라에서는 동지 뒤의 세 번째 미일(未日)에 종묘사직에 큰 제사를 지냈다. 이것이 납향(臘享)이다.

서양의 겨울은 그리스도 부활을 알리는 크리스마스 계절이고, 대응 관계에서 보면 겨울은 하강운동, 신체의 등과 신장 부위이며, 방향으로는 북쪽, 12궁으로는 마갈궁, 보병궁, 쌍어궁을 가리킨다.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의 신 아폴로가 겨울 3개월 동안은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겨울에는 아폴로를 예찬하는 기쁨의 노래 대신에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한국문화상징사전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