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숲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0.12.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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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란 말인 ‘health'는 인간 정신과 육체가 균형 잡히고 안정된 삶을 의미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균형과 조화와 결별한 채 생활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공허하여 육체적으로 여러 질병에 시달린다. 인간에게 숲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주는가? 숲이 인간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물질적으로 훨씬 뛰어넘어 인간 정신적 근원과 본성을 찾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누구나다 어릴 때 뒷동산을 뛰어다니면서 어머니 같은 추억 숲길을 간직하고 있다. 따뜻한 보금자리 아름다운 회상이 어른이 되어 피어오르면서 삶의 튼튼한 기둥이 되는 것을 느껴본다. 우리는 자칫 놓치기 쉬운 풍경을 가슴에 간직하며 되돌아보면서 중요한 안내서가 될지도 모른다.

인간다운 참다운 인간이 되고 그렇게 살기 위해 숲이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숲은 우리가 육체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건강한 삶을 위해 도와준다. 몸과 마음이 평안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 기본적으로 교류하여야 할 대상이다. 최고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참인간이 되기 위해서 숲과 교류하여 얻는 정신적 충만감이 중요하다.

숲이나 자연과 단절된 부조화한 현대인 삶이 병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까. 숲과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먼저 인사하고 친절을 베풀며 남을 배려한다. 그와 반대로 일상에서 우리는 서로 경쟁하여 남을 억압하고 이기려고 한다. 남에 대한 양보나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고 우리는 자신의 안락만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의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숲은 인간다운 인간, 참인간이 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예방이 가장 훌륭한 치료”라는 금언에는 누구도 이의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육체적 정신적 질병을 가진 사람들은 치료의 목적으로 숲을 이용하기도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현재 건강을 유지하거나 증진시키는 목적으로 숲을 찾는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얻은 여러 가지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심리적 압박을 숲에서 해소하고 다시 건강을 회복한다. 숲속에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다. 숲은 우리에게 외부세계의 모든 공격이 일으킨 두려움을 잊게 만들어 준다.

옛사람은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고 했다. 산의 품속에 안겨 깊은 영감을 얻어 새 생명으로 태어나라고 했다. 그것은 산의 침묵에서 명상에 잠겨 새로운 힘을 얻으라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목적으로 숲을 찾는다.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숲에 가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은 물론, 사람들의 마음이 열려 대화가 쉽게 이루어진다.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숲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많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나무가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보다 잘 어울려 함께 살고 있음을 나타냈다. 주변에 나무가 많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의 이웃과 보다 잘 어울렸다. 서로 잘 뭉쳤으며 강한 소속감을 가지고 있다.

문득 페스탈로치 말이 생각난다. “나무와 새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당신은 조용히 있도록 하라”고 한다. 울창한 숲은 우리 후손의 진정한 삶의 터전이요, 교육의 장이다.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으로 꽃나무를 보고 느끼면서 생각해 볼일이다. 자연 질서의 지각을 통하여 인간 사회의 비자연적 생활의 굴레를 벗어난다. 어머니 품에 안긴 갓난아이처럼 맑은 품성으로 돌아간다. 이것이 숲의 사회미요. 선의 마음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인이 없다”는 말은 지나친 표현이 아닌 것이다. 숲은 우리 사회 안정과 사회 윤리나 질서를 바르게 정립할 수 있는 순화 및 교육적 가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숲에 들어가면 깊은 삶에 대한 철학을 가지게 된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힘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