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해치는 은행나무 열매 어쩌나~
도시를 해치는 은행나무 열매 어쩌나~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0.12.0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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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의 원천 은행나무 열매
은행나무 위에 달린 열매들 - 김정호 기자
은행나무 위에 달린 열매들. 김정호 기자

높은 건물이 즐비한 대도시에서 가로수는 한여름 더위를 피하게 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준다. 가로수 수종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수종이 은행나무가 아닐까 싶다.

은행나무의 풍성한 잎은 가로수로서의 가치는 매우 높은 편이다. 그리고 목재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늦가을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떨어진 거리를 걷는 낭만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기도 하고 곱게 물든 은행잎을 책갈피에 꽂아두는 일은 누구나 한 번쯤 가지고 있는 젊은 날의 추억이다.

은행나무는 특이하게도 암수가 구별되어 자라고 있다. 수나무는 열매가 열리지 않지만, 암나무는 많은 열매가 열린다.

은행나무 밑에 떨어진 숱한 열매 - 김정호 기자
은행나무 밑에 떨어진 숱한 열매. 김정호 기자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할까.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물건이다. 인도나 횡단보도 근처에 떨어진 은행 열매를 밟기라도 하는 날이면 지독한 냄새가 사람의 후각을 자극한다. 어쩌다 실수로 은행 열매를 밟은 신발을 집 현관에 벗어놓으면 큰일이다. 온 집안에 고약한 냄새가 며칠을 두고 진동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업장이나 큰 건물 앞에 은행 열매가 떨어지면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다. 수시로 떨어지는 은행 열매를 매일 청소할 수도 없는 일이다.

도로 위에 밟힌 흔적 - 김정호 기자
도로 위에 밟힌 흔적 - 김정호 기자

 

옛날에는 노인들이 수거하여 용돈벌이로도 활용 되었으나 지금은 수거해가지 않는다. 양도 많을 뿐만 아니라 도심에 있는 은행 열매는 중금속에 오염되어 식용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로수로 사용되는 수종은 많다. 느티나무, 팽나무, 이팝나무, 벚꽃나무 등 대체 수종을 얼마든지 많다. 당장 은행나무 전체를 개선하기는 예산과 인력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겠지만, 관계기관에서는 많은 연구와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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