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올해도 산타가 오나요?
할아버지, 올해도 산타가 오나요?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0.12.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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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거리에는 흥겨운 캐럴송과 함께, 알록달록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기 시작하고, 어린이들은 제각기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대하며 들뜨기 시작한다. 확신과 기대 속에서, 이윽고 반신반의하면서 어린이들은 매년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면서 청소년으로 성장하게 된다.

영화 ‘34번가의 기적(Miracle on the 34th Stree, 1947년, 조지 시튼 감독)’은 산타클로스의 실존 여부를 둘러 싼 코메디 영화이다. 이름과 외모가 산타클로스와 비슷한 노인(Richard Samuel Attenborough, Baron Attenborough, CBE, 1923~2014)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뉴욕 34번가 메이시 백화점에서 좌충우돌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선행을 베푼다. 상대역 아역 배우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초원의 빛’과 같은 명화의 여주인공인 나탈리 우드(Natalie Wood, 1938~1981)이다. 미국 전역에서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어린이들의 엽서들이 대법원에 배달되자, 재판장이 산타클로스를 공식적으로 승인하면서 영화는 해피엔딩하게 된다. 이후 4번이나 리메이크됐는데, 산타의 선행에 부담을 느낀 메이시 측에서 백화점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한다.

산타클로스(Santa Claus)는 중세 시절 선행으로 유명한 성 니콜라오(Sanint Nicholas) 주교를 기념하여 프랑스 수녀들이 그의 축일(12월 6일) 전날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데서 유래하여, 신대륙으로 이주한 네델란드 사람들에 의해 세계적으로 널리 전파되었다. 모두가 잠든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클로스가 굴뚝으로 들어와서 착한 어린이의 양말이나 머리맡에 선물을 두고 간다고 전해진다.

현재 산타클로스는 캐나다 시민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는 2013년도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와 산타 할머니에게 여권을 발급했다고 한다. 북극권에서 가까운 핀란드의 로바니에미(Rovaniemi)는 산타 마을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주소 없이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To Santa Claus)’라고 하여 편지를 보내면 모두 여기로 오며, 산타를 도와서 엘프들이 답장을 보내는데, 그 가운데는 한국인 도우미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 예방과 치료를 총괄하는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1940~) 박사는 “산타클로스는 선천적으로 모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이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만 잘하면 산타 할아버지가 오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없는 사회는 미래가 없는 사회이다. “오늘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현인의 말을 우리는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올해는 더욱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갖고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