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발해마을 추계대제 및 발해왕조 역사마을 사업 가시화
경산 발해마을 추계대제 및 발해왕조 역사마을 사업 가시화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0.1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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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송백리 발해마을 추계대제 봉행,
송백리 발해마을 현창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조성사업 가시화
경산 발해마을에서 대조영 추계대제를 개최한 후에 추모제실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희자 기자

발해왕조제례보존회(회장 태재욱)에서는 2020년 11월 29일 11시 경산시 남천면 송백길 29-44번지 소재 발해 고왕전에서 ‘발해마을 대조영 추계대제’를 봉행했다. 발해왕조 대제는 1대 고왕 대조영을 비롯한 역대 왕조 14위를 포함하여 전체 19위에 대하여 제향하는 행사이다.

매년 3월 첫 정일(丁日)에 개최하여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계속 미루어 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는 때에 맞추어 대조영의 후손인 태영호 국회의원 등 전국유명 후손들을 초대하여 전국적 행사로 성대히 개최할 예정이였다. 행사날이 임박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어   축소하여 영순태씨 일족만 참가하여 제례를 치르게 됐다.

태재욱 발해왕조제례보존회장 진행으로 고왕전에서 추계대제를 지내고 있는 모습. 장희자 기자

 앞서 2020년 11월 10일 오후 2시 경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송백리 발해마을 현창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 했다. 경산시청 문화관광과 주관으로 발해왕조제례보존회 태재욱 회장, 송백리 이장, 시의원 4명, 문화관광과 직원 등이 참석했다.

발해마을 현장사업의 목적은 발해국 시조 대조영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남천면 송백리 발해마을에 잠재한 유무형의 역사문화 관광사업을 최대한 활용하여 경산시를 대표하는 지역특화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발해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 한다는 내용이다.

기본방향은 3단계 추진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ㆍ문화」에서는 발해의 역사와 문화에 초점을 두어 어화원, 오봉문, 왕릉, 고왕전을 조성하여 테마관광마을을 조성한다. 「체험ㆍ학습」에서는 발해의 문화를 체험 학습할 수 있는 박물관, 전시관 건립 등 콘텐츠를 개발한다. 「교육ㆍ연구」는 발해마을을 문화, 역사, 체험학습장으로 발해의 문화와 역사가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게 활용하는 것이다.

발행마을 대조영추모 제실 뒷편 대나무로 둘러쌓인 뒷산 언덕에 정효공주 장희자 기자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발해마을 입구에 궁성의 남문인 오봉문(7mⅹ15m)을 설치한다. 발해의 궁성 제2궁전지 동쪽 구역의 정원을 재현하여 광장 옆에 어화원(100㎡) 연못과 정자를 조성한다. 박물관(30mⅹ20m)과 전시실, 할쏘기체험장, 격구체험장을 설치한다. 고왕전(39mⅹ30m)을 조성하여 석재 사자두와 백룡마를 설치한다. 발해 3대 문왕의 넷째 딸인 정효공주 묘(33mⅹ28m)를 조성한다. 소요 예산으로는 공사비로 134억원, 토지보상비 36.5억원이 든다.

발해 테마관광마을 조성을 위한 자문에는 경북대 정병호 한문학과 교수가 참가했다. 발해마을 입구에 발해의 분위기를 느끼도록 발해의 성곽 및 관문을 설치하도록 하며, 마을길을 둘레길로 활용하여 관광객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도록 제안 했다.

고구려발해학회 이병구 박사는 우리나라 특히 남한에는 발해의 유적이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에서 발해 왕실의 후손들이 이룬 집성촌인 발해마을이 테마관광마을로 조성되는 것은 남북국시대를 조명하는 아주 중요한 사업이다. 중국의 동북 공정과 맞물려 발해(북국)의 역사가 우리 고대사 분야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함에 따라 발해마을의 이번 사업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정묘공주의 무덤은 거의 완벽한 형태로 전해져 온다. 순장의 흔적이 보이는 바 재현할 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전시관은 우리 국사책에 거의 언급되지 않은 발해의 문화와 역사가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게 활용되었으면 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자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발해마을 담벽에 그려진 대조영 벽화 모습이 섬세하면서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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