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찬수 박사’ 행복한 시니어 경제 알기
‘서찬수 박사’ 행복한 시니어 경제 알기
  • 김종기 기자
  • 승인 2020.11.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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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문화원 인문독서아카데미 특강, '인생은 선택이다'
세상은 빨리 변한다. 행복한 노년을 위한 5F+α 소개
기존의 낡은 지식은 버리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서찬수박사(전 대구경북연구원 수석연구원)가 군위 인문독서아카데미에서 '행복한 시니어경제알기'강의를 하고있다.김종기기자
서찬수 박사(전 대구경북연구원 수석연구원)가 군위 인문독서아카데미에서 '행복한 시니어 경제알기' 강의를 하고 있다. 김종기 기자

서찬수 박사(전 대구경북연구원 수석연구원)가 27일 군위생활문화센터 2층에서 열린 ‘인문독서아카데미’를 찾아 군위문화원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강했다.

그는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나의 행복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박사는 본인이 대구경북연구원에서 활동하면서 생각한 시니어들의 행복한 노년을 위한 5F+α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갔다.

재무(finance). 고정수입이 있어야 한다. 돈 없이 장수하는 것은 오히려 불행이다. 아파트나 농지를 재산의 개념 보다는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매월 50만 원의 고정 수입은 연이율 1%대인 지금 6억 원을 정기예금한 것과 같다. 자식에게 투자하면 실패한다. 부모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원의 한도를 정해야 한다. 서박사는 “자식에게 전 재산을 주고 나면 매일 오나 안오나 기다리게 된다”고 했다

건강(fitness). 요양원에서 오래 사는 것은 진정한 삶이 아니다. 지금은 무병장수 시대가 아니라 일병장수 시대다. 신체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영적(정신)건강이 중요하다. 암보다 무서운 것이 치매다. 83세까지 살다 93세에 죽었다는 말이 있다. 10년간은 본인이 누구인지 모른 채 살았다는 말이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다. 항상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재미((FUN).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놀아도 뭐하면서 놀꼬? 무엇인가 배워야 한다. 평생학습 시대다. 죽을 때 까지 배워야 한다. 그는 “기존의 낡은 지식은 버려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최소한 카카오 페이로 손자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친구(Friends). 혼자 오래 사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누군가 곁에 있으면 주고받는 이야기로 인생을 메궈 갈수 있지만 혼자 있는 외로움은 시니어들의 가장 큰 괴로움이다. 부부와 친구는 내 슬픔을 지고 가는 사람들이다.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취미(field). 아무 할 일없이 사는 것도 고통스럽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 필요하다. 매일매일 소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노안을 극복하며 책을 읽거나,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고, 악기 연주를 배우는 취미를 가져야 한다. 취미생활과 봉사활동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

+α 무엇보다 행복해야 한다. 지금의 행복은 입신양명 하거나 돈이 많은 주관적인 것이 아니다. 리처드 이스털린(Richard Easterlin, 미국의 경제사학자)은 ‘기본욕구가 충족되면 행복은 소득 수준에 비례하여 늘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서박사는 “한국의 행복지수는 세계61위, OECD 36개국 중 24위에 불과하다. 돈이면 다 된다고 하지만 돈으로 할 수 없는 것도 많다. 자식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금전이나 물질이 아니라 사랑과 따뜻한 가슴, 자비로운 정신을 물려주어야 한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