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 시대를 대비한 치매안심기관 효성기억학교, 윤혁진 소장
백세 시대를 대비한 치매안심기관 효성기억학교, 윤혁진 소장
  • 김미옥 기자
  • 승인 2020.12.0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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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기억학교 윤혁진 소장을 통해 백세 시대의 치매안심기관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1125() 대구시 북구에 위치한 치매안심기관인 효성기억학교를 방문하였다. 백세시대, 건강한 어르신의 안전한 노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효성기억학교 윤혁진 소장(42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효성기억학교 소장을 맡고 있는 윤혁진이라고 합니다.

사회복지를 한지는 15 년 정도 된 거 같아요.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장애인 복지관에서 처음 사회복지를 시작해서 여러 군데 일을 하다가 2015 년에 효성법인에 함지노인복지관 사무장으로 처음 북구에 오게 되었습니다. 올해 5 월부터 효성기억학교 소장으로 발령받아서 지금 근무하고 있습니다.

효성기억학교는 어떤 곳인지?

- 효성기억학교는 대구시 지정사업으로 대구에만 있는 대구형 치매안심기관입니다.

치매 증상이 있지만 장기간 등급을 못 받고 주야간 보호 서비스를 못 받는 분들을 대상으로 주간 보호 및 사례 관리 기타 정서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사회복지 업무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 저희보다는 어르신들이 제일 힘드셨겠지요. 더군다나 지금은 격일제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올해 대부분이 6~7개월 정도는 휴관을 한 상태였습니다. 어르신들이 갈 때도 없고 보호자가 있는 분들은 괜찮지만 독거이신 분들은 하실 수 있는 일이 너무 없었어요. 저희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긴 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고, 불과 몇 달 전부터 격일제로 하루 오고, 하루 쉬고 격일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 또한 오시지 않는 날이면 안부전화 드리고 하지만

어르신들이 갈 때도 없고 마땅치 않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어려움이 많이 있었구요. 종사자들 또한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그래서 지금 기억학교 협회에서 유투뷰로 기억학교 TV 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유투브를 통해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방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르신들 인원과 연령, 활동 시간은?

- 40명의 어르신이 이용하고 계시고 연령은 젊어지고 있는 추세지만 평균 연령은 75~85세 사이입니다.

- 저희가 9시 정도 어르신들 모시고 와서 하교는 오후 4:30 정도 집으로 모셔다 드리는 시간표로 되어 있습니다.

주요 프로그램은?

-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일상생활 유지에 관한 훈련이구요.

또한 한가지는 인지 지원 서비스입니다. 어르신들의 상황이 지금 대부분 치매 증상이 가지고 계시거나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이 증상이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하기 위한 교육 , 훈련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업무에 대한 자랑거리?

- 일단 다양한 장르에 대한 경험이 많은 편입니다. 한 기관에만 있던 게 아니고, 장애인, 구청, 교육청, 노인복지관 등 여러 군데 일을 보면서 다양한 경험들이 일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어르신을 대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 어르신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역량들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누군가의 도움과 케어를 받는 분들이 아니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역량강화를 통해서 하실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게 중심입니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가정에 부탁할 말은?

- 교육이라는 것이 학교에서만 이뤄진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학교에서는 열심히 교육하지만 집에서 그런 연장이 되지 않으면 효과는 반감이 된다고 봅니다. 집에서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면 어린이가 된다는 이야기를 해요. 그런 마음으로 하나하나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되 옆에서 지켜봐주시는 정도 그리고 너무 옆에서 너무 적극적으로 해주지 마시고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좀 넉넉히 주면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외부의 좋은 교육들이나 과정들이 많이 있으니까 잘 모르거나 힘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께 하고 싶은 말은?

- 제일 중요한 것은 어르신 본인의 건강입니다. 건강해야 즐기실 수 있고 공부할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거든요. 첫 번째 건강관리 , 특히나 코로나 시대에 코로나를 잘 지키고 견디시고 건강관리 하셔서 주변에 많이 움직이시고 활동하시고 집에만 계시면 계속 가라앉으시거든요. 밖에 나와서 활동도 하시고 복지관이나 이런 기관들을 통해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아직 백세 시대입니다. 아직 많이 하셔야 합니다.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분히 가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