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겨울철 뼈 건강 관리법
[건강 칼럼] 겨울철 뼈 건강 관리법
  • 시니어每日
  • 승인 2020.11.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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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면 누구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거치게 되어 있지만 무병장수하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건강의 소중함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사회의 빠른 변화를 뒤쫓아 그저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하게 골골하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옛날에 비해 먹을거리가 훨씬 풍족해지고, 수많은 보양식 건강식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주위에는 활력을 잃은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에 기거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운동 부족으로 인해 근골(筋骨)이 약화되어 50대 이후의 중장년층에서는 척추, 관절 질환이 빈발하고 있다.

근골이 약화되면 골모(骨母)세포의 양이 줄어들고 파골(破骨)세포의 양이 증가하면서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기고 뼛속 진액(津液)이 줄어들어 거칠어지며 부서지기 쉬운 구조가 된다. 싱싱한 나무는 물기가 많아 잘 부러지지 않는데 비해서 오래 되어 물기가 별로 없는 나무는 쉽게 뚝 부러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중장년이 되어 성호르몬 감소, 칼슘 등 영양섭취 부족으로 잘 생기고 폐경 이후의 여성에 호르몬 부족으로 생긴다. 최근엔 30, 40대에서도 갑상선 기능항진증, 당뇨병, 위장 장애, 만성 신부전, 간질환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선천성, 유전성, 과도한 음주와 흡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뼈는 신장이 주관하는데 신장의 정기(精氣)가 충실해야 골수(骨髓)가 풍만해져 뼈가 튼튼할 수 있다 하였다. 뼈가 약해지면 처음에는 자각증상(自覺症狀)이 없다가 진행되면서 허리와 등뼈 주위가 아파오는데 그다지 심하지 않으면서 은근한 통증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신경통처럼 나타나고, 척추뼈의 변형이 생기고 키가 줄어들고 손목, 갈비뼈 등에 작은 충격으로도 쉽게 골절이 생긴다.

뼈가 위축되고, 마르고, 저리고, 아프다를 골위(骨萎), 골고(骨枯), 골비(骨痺), 골통(骨痛)의 병증으로 보고 신장의 정기를 보강하는 약물을 많이 쓰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두충, 검은깨(흑호마), 호도, 숙지황, 산마(산약), 산수유, 구기자, 녹용 등이 좋다.

음식요법으로는 무엇보다 칼슘 섭취가 중요한데 먼저 멸치, 홍어, 미꾸라지, 정어리, 새우 등이나 콩, 버섯, 시금치, 더덕을 자주 먹는 것이 좋고, 김, 파래, 다시마 같은 해조류도 도움이 된다. 비싸지 않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콩잎, 깻잎, 무말랭이도 좋다. 반면에 좋지 못한 것은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짠 음식 등이다.

이렇게 좋은 영양소를 섭취만 한다고 뼈가 좋아 질까? 운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근육과 골격으로 흡수되지 않고 소실되므로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실제로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이 사무직 보다 약 30% 정도 골밀도가 높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뼈에는 햇빛이 매우 중요한데 피하에서 비타민D 합성을 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튼튼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햇살을 받으면서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에 먹는 음식 중에서 홍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홍어를 많이 먹는 흑산도와 주변 해안가 사람들은 골다공증과 관절염이 없다고 한다. 홍어의 성분을 확인해 보니, 홍어나 가오리의 연골에는 관절염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황산콘드로이친이 다량 함유되어 있었다. 그래서 홍어를 요리해서 먹거나 삶아서 말린 가루를 먹으면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관절 속에는 기계의 윤활유와 같은 고급 단백질인 뮤코다당 단백질인 콘드로이친이 들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초기에는 움직일 때마다 뚝뚝 뼈가 마찰되는 소리가 나다가 점차 결리고 쑤시고 시큰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관절에 문제가 있을 때는 콘드로이친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홍어 외에 콘드로이친이 들어 있는 식품은 가오리를 비롯해서 상어의 연골과 지느러미, 달팽이, 우렁이, 녹용, 돼지족발, 소의 도가니 등이 있다.

이재욱

(대구 약전골목홍익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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