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매일이 본 2020년-사람들
시니어매일이 본 2020년-사람들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0.12.1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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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매일에서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서도 마이라이프(My Life)란 코너를 통해 시니어들의 삶을 재조명 했다. 기사는 총 52건으로 2020. 01. 02일 “뜨거운 목소리로 어르신들을 섬기는 시니어가수” 최문교씨를 시작으로“인도 정부 '저명 해외 인도 학자상' 세계 4번째 수상” 이거룡 교수까지다. 내용을 살펴보면 예술계(미술, 음악, 서예, 시인, 화가 등등을 포함)를 비롯하여 스포츠, 사업가, 농업인, 의사, 과학자, 물리학자, 커피 바리스타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영위하는 시니어들의 진솔한 삶을 마주할 수 있었다.

흔히 60세를 넘어서면 평안한 삶을 영위하고자 모든 일에서 손을 놓는 경우가 많다. “젊어서도 못한 일을 지금 나이에!”기억은 하루가 다르게 흐려지고 몸도 예전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동적에서 정적으로 향해가는 자신을 폄하“꼬박꼬박 나오는 연금이나 받으며 조용히 살지 뭐!”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스스로를 무력화 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60부터란 말처럼 오히려 시작점일 수도 있다. 그렇게 초심을 다져 시작하고 열심히 살다보면 또 다른 귀감이 되어 내 삶도 어느 때는 마이라이프 등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라이프를 통한 시니어들의 삶을 보면 처음 직업이 쭉 이어져 현재의 충실한 삶을 살수도 있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서 전혀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65세의 늦깎이 나이에 시작한 보디빌더 서영갑씨는 “근육은 나이가 없다.”며 20여 년째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또 58세 전은주 송해공원 문화관광해설사는 “옥연지 송해공원에서 바라보는 가을 풍경은 꽃들의 향연입니다.”며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 속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61세 김옥연씨는 조선시대와 다름없는 고부관계 속에서 예술이라는 장르에 눈을 돌려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그 외에도 52분의 삶은 면면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나아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그 삶을 진정 사랑하고 있음이 절로 느껴진다.

그러므로 늘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 것이다. 정년퇴임을 한 노 교수가 60세부터 90세까지의 삶을 허송세월로 보낸 뒤 “내가 왜 30년을 그냥 허비했는가?”후회를 하며 정년을 앞둔 후배에게 “지금 어떤 일이든 시작을 하면 90세에 이르면 반드시 만족 할만 성과를 이룰 것이다.”라는 충고는 가슴에 새길 명언이다. 이 명언에 인생을 대입하면 어느 때 무슨 일을 시작을 하든 결코 늦지 않다는 것으로 나이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인생의 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면 대부분의 짐을 훌훌 털어버리는 시니어의 세대에 들어서면 마음껏 정열을 불태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삶을 개개인별로 들여다보면 대동소이 별다른 삶이 없다. 우리가 존경하고 본받고자 한 삶은 또한 그만큼 노력하고 정열을 쏟은 대가다. 원래부터 천재는 없다고 한다. 훌륭한 삶 또한 99%의 노력에 1%의 재능이 낳은 결과다. 작금의 상황이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삶이 제약을 받고 위축된 상태라 할지라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무언가 내가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노력하는 것 많이 나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2021년에도 마이라이프는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무수히 많은 직업군만큼이나 다양한 삶을 찾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것이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 현재에 이르는 삶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굴곡진 삶에서 생을 포기 하고픈 사선(死線)을 넘는 사연도 있을 것이며 병마에 시달린 끝에 기사회생의 삶도 있을 것이다. 또한 수십 가지의 직업군을 가지는 고군분투의 삶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과거를 돌아보면 구구절절 기구한 삶들로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어느 할머니의 한탄 섞인“내 삶을 소설로 쓴다면 10권을 넘을 것이다.”라는 넋두리가 그렇다. 따라서 과거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이 좀 더 세세하게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들의 삶은 현재와 미래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삶이 오히려 귀감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