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사진촬영 명소, 영남대 중앙도서관 메타세콰이어길
가을철 사진촬영 명소, 영남대 중앙도서관 메타세콰이어길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0.11.2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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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앞 메타쉐콰이어길과 김승국 교수 조각상이 어우러져 가을철 사진촬영 명소로 부상
메타세콰이어길에 세워진 김승국 교수 조각상에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장희자 기자

겨울 숲에 서면
기도하는 나무를 본다.
잎새의 반짝이는 몸짓도
떠나 보내고
온갖 풀벌레들의 재잘거림도
비워 버리고
떠나간 모든 것들을 위해
외곬로만 우러러 기도하는
어머니 같은 나무를 본다.
어쩌다
별빛 고운 날이면
흔적만 남은 아이들의 눈망울을
별들 속에 헤아리고
이제 모든 것을 주어 버리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어머니 같은 나무를 본다.
이 겨울
혼자서 북풍을 맞고 서서
기도로 지새우는
은혜로 선 겨울 어머니를 본다.         (겨울나무    하청호)

경북 경산시 대동에 위치하고 있는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다. 정문에서 본관까지 이어지는 천마대로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상경대학과 문과대학, 정치행정대학, 음악대학, 중앙도서관, 종합강의동 등이 위치해 있고, 서쪽에는 이과대학, 공과대학, 생활과학대학, 건축학부 등이 위치하고 있다.

메타세콰이어와 영남대 중앙도서관 건물이 어우러져 운치있는 경관을 자아낸다. 장희자 기자
 
캠퍼스 내의 건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앙도서관이다. 주변의 3, 4층 건물들 중심에서 혼자 20층 빌딩의 형태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한쪽이 튀어나온 의 형태를 하고 있다. 내부에 들어가 보면 3, 4층까지만 도서관 겸 열람실로 운영되고  윗층은  교수들의 연구실이다
 

중앙도서관 지하입구로 들어가는 큰 길 앞에 ‘별 05’이라는 제목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 작품은 이 대학 김승국 조형대 미술학부교수가 2006년 2월 19일 설립한 것으로 포항호미곶의  상생의손 작가이기도 하다. 키 6.5m, 어깨넓이 1.8m인 이 청동상은 얼굴은 어려보여서 재학생들은 이 동상을 ‘어린 왕자’ 라고 부르기도 하고,  키가 상당히 크다고 해서 씨름선수 최홍만의 이름을 따서 ‘홍만이 동상’라고 부르기도 한다. 2015년 즈음에는 알수없는 누군가가 이 동상의 신발에다가 발가락을 하나하나 발로 그려놓은 낙서를 해놓은 적도 있었는데 이후 그 발가락 낙서는 한동안 방치되다 어느 순간 지워졌다. 보통 모임의 약속장소나 야외 교정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의 배달 포인트로 많이 이용되는 편이다.

2020년 중국발 코로나사태가 발생하자 홍만이 동상의 얼굴에 마스크를 씌워 놓아서 지금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진량에 위치한 대구대학교는 본관이 영남대 중앙도서관과 비슷한 높이를 자랑하는데 하양에서 대구간 도로에서 시계가 좋을 경우 두개의 높은 건물이 서로 마주보는 장관을 보게 된다. 이곳 길 양쪽으로는 메타세콰이어나무들이 줄지어 서서 늦가을이면 붉은빛으로 물들어 운치있는 자연경관을 연출한다.  

중앙도서관쪽에서 바라본 메타세콰이어길과 어린왕자 조작상 모습. 장희자 기자

메타세콰이어라는 나무는 원래 실물이 아닌 화석(化石)으로만 존재했다고 한다. 1945년 중국 사천성의 마도계(磨刀溪)란 곳에서 거대한 나무가 발견됐다. 아무도 이름을 모르는 나무의 정체를 알고 싶어 사천성의 왕전이라는 임업(林業)공무원이 표본을 북경(北京)으로 보냈다. 조사 결과 나무는 세상에 없던 것으로 알려진 메타세콰이어였다. 1946년 마타오치강에 메타세콰이어 4천여 그루가 있다는 사실이 중국 지질학회지에 발표되면서 메타세콰이어 묘목이 세계로 퍼져 나갔다. 미국 아놀드 식물원이 번식법을 연구해 1956년 현신규 박사에 의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질서정연하게 일렬로 늘어선 나무들 사이를 걸어 가노라면 자신이 마치 군열병식을 검열하는 지휘관이라도 된 듯하다. 

영남대 서문로 양쪽에 늘어선 메타세콰이어가로수들도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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