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사진 작가 김문환 교수 장수촬영 봉사
인물사진 작가 김문환 교수 장수촬영 봉사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0.11.17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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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사진 촬영 봉사 20년
대구 재가노인 돌봄 센터에서 장수사진 촬영  방종현 기자
대구 재가노인 돌봄 센터에서 장수사진 촬영. 방종현 기자

명사들의 인물사진 전시로 유명한 김문환 사진작가는 11월 13일 대구재가노인돌봄센터에서 장수사진 촬영을 가졌다. 김문환 작가는 대학원에서 인물사진으로 학위를 받은 후에도 얼굴경영학과라는 생소한 학과에 도전하여 얼굴 분야의 연구를 한 인물 전공 사진작가가 되었다. “각 분야의 최고봉에 이른 사람들을 모델로 한다"는 그는 늘 새로운 얼굴을 찾느라 열정을 바친다고 한다.

김문환 인물사진 작가. 방종현 기자
김문환 인물사진 작가. 방종현 기자

왜 하필 사람 사진이냐고 물으니 하느님의 작품 중 가장 다양하면서도 신비로운 피사체라고 하며, 더구나 어느 한 조직의 수장이 된 사람의 얼굴에서는 또 다른 매력의 기(氣)가 돈다고 했다. 수십 년간 살아오다 보면 그 직업과 관련된 흔적이 손, 발 그리고 얼굴 등에 새겨진다고 한다. 야무진 입술, 법령이 좋은 코, 부처의 귀, 얼굴의 찰색, 눈썹의 방향, 영혼을 비추는 눈이 그렇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은 후천적 요인이 가장 많이 작용하기에 그 사람이 살아온 정보(?)를 해독하는 데 으뜸이 된다고 한다.

'사진 속 나'는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기에 영원히 늙지 않는 상태로 공간의 지배만을 받게 된다는 것이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요즘은 사이버 공간에서 영원히 존재할 수 있기에 좋은 사진은 “항구적 작품”이 된다며 사진을 통하여 치매와 멀어지는 건강한 삶이 되라고 추천까지 했다.

20여 년 전 영정사진 첫 촬영 할 때 사회를 맡았던 어느 복지사가 앞으로도 처지가 어려운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위해 재능 기부해달라는 당부를 했다. 처음엔 한 번만 해 드리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그러나 노인분들이 정말 고맙다는 그 말 한마디에 지금까지 달려오게 된 마취제가 되었으며 자신에게는 보람의 기부였다고 한다.

신중히 장수사진 촬영하고있는 김문환 작가  방종현 기자
김문환 작가가 장수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방종현 기자

그간 김문환 작가가 촬영해온 명사들로는 투자 귀재 워렛 버핏, 리처드 기어, 전현직 대통령, 장관, 장군, 총장, 국회의원, 방송인, 연예인, 스포츠맨 등 다양하다. 사진 강의 경력으로는 계명대학교, 한국 IT 교육원, 해군사관학교, 교육부 중앙연수원, 국립 식량과학원, 도서관 및 문체부(현), 대구가톨릭대학교,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현) 등에 출강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