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대구시파크골프연맹 회장 “어르신들 마음을 먼저 챙길 터”
조대현 대구시파크골프연맹 회장 “어르신들 마음을 먼저 챙길 터”
  • 류영길 기자
  • 승인 2020.11.1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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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환원사업으로 파크골프 시작
스크린 타석 설치, 교육의 질 높여
협회와 차별화, 회비 부담 줄일 터
대구시파크골프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조대현 달서새마을금고 이사장.  류영길 기자
대구시파크골프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조대현 달서새마을금고 이사장. 류영길 기자

달서새마을금고 조대현(59) 이사장이 대구시파크골프연맹 회장에 취임한다. 대한파크골프연맹(회장 천성희)은 10일, 조 이사장을 대구시연맹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오는 19일 달서새마을금고 대회의실에서 열기로 했다.

신임 조 회장은 파크골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작년 3월 금고 이사장에 취임하자마자 파크골프 보급에 나섰다. “저희 금고의 주고객인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파크골프를 무척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죠”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새로운 환원사업을 찾던 중 강창교 아래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의 눈에 그들은 새마을금고를 드나드는 어르신들과 다름없는 분들이었다. 그는 곧바로 달서새마을금고 문화강좌 과목에 파크골프를 추가했다. 예상대로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왔다.

달서새마을금고 2층 문화센터에서 무료로 파크골프 교육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
달서새마을금고 2층 문화센터에서 무료로 파크골프 교육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

지난해엔 1,2기 약 100명의 입문자들을 교육했고 올해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3기 교육생 80여 명을 배출, 지난 10월 중순 수료증과 기념품을 수여했다.

달서새마을금고 파크골프 강좌는 이론과 실기는 물론 안전과 예절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교육받은 사람과 안 받은 사람은 구장에서 보면 바로 구분이 되죠” 조 회장은 파크골프도 교실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론교육과 함께 문화센터에 설치된 스크린파크골프 기기 앞에 서서 스윙 자세와 타구의 강약을 실습하게 된다.   류영길 기자
이론교육과 함께 문화센터에 설치된 스크린파크골프 기기 앞에 서서 스윙 자세와 타구의 강약을 실습하게 된다. 류영길 기자

그는 파크골프 교육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올 초에는 문화센터에 비싼 스크린파크골프 기기를 2대나 설치하여 교육생들의 수업에 제공하고 있다. 필드에 나가기 전에 스크린 앞에서 실전훈련을 하면 구장 적응에 도움이 되고 우천이나 혹한기, 3-4월 휴장기에도 스크린을 통하여 운동을 계속할 수 있어서 좋다.

조 회장은 파크골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2년도 채 안되었지만 그가 겪은 애로점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가장 큰 애로점은 많은 어르신들을 교육시켜 내보냈지만 그들이 구장 텃세에 막혀 제대로 연습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새마을금고에서 교육 받은 회원들 중 어떤 이들은 구장을 이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다른 클럽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그는 최근 파크골프장 갑질에 대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지자체가 직접 구장 이용을 관리하도록 지침을 정한 대구시의 조치를 적극 환영했다. 교육생들이 어느 구장에든 가서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그만큼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다.

조대현 회장은 자주 필드에 나가 동호인들을 격려한다.
조대현 회장은 자주 필드에 나가 동호인들을 격려한다.

그는 요즘도 일주일에 세 번은 구장에 나간다. 자신이 배출한 동호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친선경기에서 이긴 회원들에게는 약간의 시상을 하고 홀인원을 한 사람에겐 공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

그는 벌써부터 파크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자신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파크골프를 시작했던 그가 어느덧 파크골프의 발전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고 있다. 파크골프를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파크골프의 산증인인 천성희 회장이 그를 놓칠 리가 없다. 그를 대구시연맹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지목했다.

“파크골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데 중책을 맡아 걱정입니다” 그는 겸손하면서도 목표의식이 뚜렷한 경영인이다. 대구시파크골프연맹 회장으로서 그는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어르신 파크골프 인구의 저변확대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노인 의료비가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어르신들에게 파크골프를 보급하는 것이 곧 애국하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두 번째 목표는 어르신들이 금전적 부담을 덜고 편안한 마음으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연맹은 가급적 회원들에게 회비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회비를 받게 되더라도 소속감 고취를 위한 필요최소한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그리고 향후 지자체에서 구장을 유료화하더라도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무료 회원증을 발급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세 번째 목표는 구장 확충이다. 지자체와 노인체육회 등 관계기관에 구장 증설을 지속적으로 촉구함은 물론 연맹도 자체적으로 구장 조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대구에서 일반 동호인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각종행사나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연맹 전용 구장을 마련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한국 파크골프계엔 ‘협회’와 ‘연맹’이란 두 단체가 있다. 이 중 ‘연맹’은 동호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우리나라 파크골프의 태동과 저변확대에 실제로 기여해온 단체다. 쉽게 구분하자면 협회는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고 연맹은 대한‘노인’체육회 가맹단체다.

올해 6월 신설된 국민체육진흥법 제10조의 2 '노인체육의 진흥' 조항이 오는 12월 10일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됨에 따라 ‘연맹’도 ‘협회’처럼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파크골프연맹은 파크골프협회와 동일한 종목을 다루면서도 ‘노인계층'의 체육 진흥이라는 특화된 목적을 위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연맹이라는 조직의 운영보다 실제 운동하시는 분들의 마음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연맹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구장에서의 갑질 때문에 응어리졌던 어르신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 주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노인이 인구구조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파크골프의 메카라 불리는 달구벌에서 대구 어르신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수장을 맡게 된 조대현 회장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자못 크다. 가뭄에 단비를 기다리듯 ‘젊은 그이’로 인해 녹색 필드에 신선한 새바람이 불어오기를 어르신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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