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아름다운 대구 달성군 사문진 나루터
황혼이 아름다운 대구 달성군 사문진 나루터
  • 정영숙 기자
  • 승인 2020.1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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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터에서 바라보는 황혼은 글과 말로써는 표현할 수 없을 장관!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
연말까지는 옥포신당 방면으로 돌아오는 코스 운행
사문진나루터에서 노을을 감상하는 사람들. 정영숙기자
저녁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사문진나루터에서 환상적인 노을을 감상하고 있다. 정영숙기자

겨울을 손짓하는 이 가을, 대구 달성군의 명소 사문진나루터에서 맞는 저녁노을이 환상적이다. 더군다나 유람선 선상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이라면 가슴은 먹먹하고 글과 말로써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사문진나루터는 조선 인조 때 개설되었다고 한다. 대구에 처음으로 서양 피아노가 들어왔던 곳도 바로 사문진나루터였다. 1901년 5월 이른 아침 피아노 1대가 어설프게 포장되어 인부 30여 명에 의하여 소달구지에 옮겨졌다. 당시 피아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나무토막 안에 죽은 귀신이 들어 있어 괴상한 소리를 낸다며 신기해하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달성군에서는 매년 초가을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벌겋게 물들어가는 노을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도 있다. 정영숙 기자
유람선에 탄 관광객들이 벌겋게 물들어가는 노을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정영숙 기자

달성군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다. 코스는 사문진나루터에서 출발, 달성습지 고령강정보 옥포신당을 돌아오는 4km이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사문진나루터에서 옥포신당 방면으로 먼저 돌아오는 코스로 변경됐다.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에서 유람선 관광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유람선 관광 요금은 평일 8천원, 주말 1만원이며 국가유공자 및 달성군민, 20명 이상이면 단체할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