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 언제 끝날 것인가(박언휘 내과 원장)
[코로나19 1년] 언제 끝날 것인가(박언휘 내과 원장)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0.11.23 1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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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된 코로나는 처음 때보다 강하고 전파속도가 빠르다.
트럼프 대통령, 영국 황태자, 스페인 공주도 코로나를 피하지 못했다.

 

시니어매일과 인터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언휘 원장.  유무근 기자

 

지구촌을 죽음의 공포로 뒤흔들어 놓은 코로나19는 과연 끝날 것인가, 그리고 언제쯤 종식될 것인가? 내과 전문의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은 국민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백신 개발과 공급이 원활하다면 3년 안에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여러 달 동안 환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고 동료 의사가 죽는 것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다. 이 코로나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지만, 의사의 입장으로 보면 코로나는 일반 독감처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아주 무서운 질병 중의 하나이고 전파력이 강하며, 변이를 거듭하여 처음 나왔던 바이러스보다 치사율이 높다. 사람 몸 속에 들어와서 발병되는 수도 있고 안 되는 수도 있지만, 몸 속에 들어오면 면역체계를 흐트려 놓는다.

암의 발생 원인은 많다. 여러 가지 합해서 보면 염증이다.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면역문제, 스트레스, 식이요법, 수면 등과 관련이 있지만,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도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이다. 자궁암 폐암의 일부도 결국은 바이러스에 대해 치료를 하는 것이다.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마스크는 필수이며 다음으로 면역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면역을 얼마나 증가시키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젊은이들은 기저질환이 없어 깜깜이들이 많다. 병이 들어와도 증세가 안 나타나기 때문에 활보하고 다니지만, 어느 날 면역이 떨어지면 기관지와 허파를 손상되어 폐가 딱딱하게 되는 경화가 오게 된다."

코로나가 언제쯤 끝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박 원장은 우리 자체의 면역 문제와 백신 개발에 달려 있다고 했다.

“많은 나라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는데, 소위 말하는 강대국들이다. 최근 뉴스를 보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Pfizer)가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독감 백신 사고는 불안의 이슈가 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90% 임상 성공률로 높다. 하지만 운반 과정에서 영하 70도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난관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되는 동안, 화이자 백신은 한정된 수량이므로 세계 수많은 인류에게 보급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보급하는 동안에 이 바이러스는 또 변형을 일으키는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 끝나고 나면 또 다른 바이러스 질병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박 원장은 이어서 “내년 하반기 쯤에는 국내 의료진에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며, 지금처럼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수급이 원활화된다면 국내 코로나 종식은 3년 정도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몸의 건강 상태 면역성을 증강시켜야 한다. 3년을 예상하지만, 빈혈 당뇨 고혈압 스트레스 등 기저질환 환자들은 몸을 더 깨끗하게 보전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백신이 조속히 개발되지 않으면 지금보다 경제가 더 죽어갈 것이다. 경제와 질병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돈이 없어 병원에 가는 것을 늦추다가 병을 키워서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 후진국의 예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경제는 의료와 관계가 밀접하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야 세상에 평화가 온다. 작년까지만 해도 ‘뭉치면 산다’고 했는데, 요즘은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로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가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길흉사의 전통 풍속이 침해되고, 인성도 없어지고 정마저 없어지고 있다. 사랑까지 식고 사회가 건조해 가고 있다. 사람이 만나서 손도 잡고 포옹도 하고 서로 얼굴도 비비고 입맞춤하던 날들이 역사책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접수대 앞에서 호명을 기다리는 환자들  유무근 기자 

마무리로, 박 원장은 "한 달여 남은 경자년에 코로나19가 더 크게 번지지 말고 나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서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행복 속에는 첫째 몸이 안 아파야 하고, 둘째 배가 안 고파야 하고, 셋째 정신적으로 핍박하지 않아야 한다. 이 세 가지를 갖출 수 있는 의사로서 소임을 다하여, 모든 사람이 건강한 삶을 누렸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언휘 원장은 의료인으로서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예술지원 사회봉사 활동과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의사 상(像)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봉사 대상, 동아일보 전국명의 수상, 장영실 과학상 수상, 제8회 대통령 표창 국민추천포상, 자랑스러운 대구시민 대상 등 수십여 개 수상 실적과 사회봉사 단체를 이끌고 후원하고 있다. 저서로는 ‘박언휘 원장의 건강 이야기’, ‘안티에이징의 비밀’ 등 7권이 있다. 이달 하순에는 '청춘 치매' 신간도 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