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농인] (25) 빛과 바람이 만든 명품 ‘홍익곶감농원’ 박순태씨
[귀농, 귀농인] (25) 빛과 바람이 만든 명품 ‘홍익곶감농원’ 박순태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0.12.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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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입시학원, 유치원을 경영한 부부
명품 곶감 '프리미엄 제품' 고집
'홍익인간' 정신 계승 실천
박순태 대표 부부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박순태 대표 부부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갑장산(甲長山)은 경북 상주시의 삼악(三岳)인 연악(淵岳) 갑장산, 노악(露岳) 노악산(728.5m), 석암(石岳) 천봉산(天峰山, 436m) 중에 제일인 명산이며 백두대간과 소백산맥 줄기의 하나이다. 고려 충열왕이 승장사(勝長寺)에서 쉬었다 가며 아름다움이 으뜸이요(甲) 사장(四長)을 이룬다는 뜻에서 갑장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수채화처럼 펼쳐진 갑장산 아래에 홍익농원이 있다. 주인은 박순태(65)와 정순옥 부부(61)이다.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 인간 정신을 배웠고 이를 알리고 실천하기 위해 농장 상호를 홍익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귀농전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26년간 입시학원과 홍익 유치원을 운영했다. “시간이 갈수록 경쟁은 심해지고 심신이 지쳐 있을 때 부친이 세상을 뜨면서 장손으로 2013년 12월에 귀농을 결정했죠”.

귀농 후 명품 곶감을 만들기 위하여 발품을 팔아 전국 소문난 농가들의 농장을 직접 현장 방문하였고, 그후 농업기술센터 교육을 받으면서 상주의 특산물인 곶감의 매력에 빠져 생산에 열정을 다 했다.

감을 깎아 말려 곶감을 만드는 시설. 이흥우 기자
감을 깎아 말려 곶감을 만드는 시설. 이흥우 기자

곶감은 비타민A와 비타민C(사과의 10배)가 풍부한 영양 성분, 설사 치료, 고혈압 예방, 숙취해소, 기관지 강화, 비위 강화, 정력 강화, 각종 질병 및 감기 예방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옛날 방식대로 자연 바람에 감을 말리고 숙성시킨 청결한 좋은 곶감을 먼저 형제들과 지인들에게 맛을 시식 평가 받은 후 착한 가격으로 판매를 하였다. ‘명품 프리미엄 제품’을 착한 가격으로의 판매는 입소문을 타고 점차 소비가 늘어 지금은 직거래로 제품의 50%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 증권 회사 2개소에 매년 정기적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모 중견 기업의 회장은 매년 판매 가격이 1십만원이 넘는 ‘명품 곶감’만을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최고의 곶감을 보내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말에 보람을 느꼈죠. 반면 반건시를 만들때는 떫은맛이 제거 되지 않아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은 많으나 기술력이 부족하여 생산을 중단 할 정도로 ‘외고집 스타일’이다.

2016년도 대구 MBC에서 '달빛아래 징검다리'라는 방송에 출연한바 있는 부부는 농가가 매스컴을 통하여 홍보가 되면서 명품에 까다로운 각종 인증들을 추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부가 열심히 노력해서 가꾼 농장을 자녀들이 이어받아, 분양 받은 고객들의 감나무에 이름표를 달아주고 곶감을 직접 깎아 메 다는, 고객이 만족하는 ‘감성 체험 프로그램’등의 개발을 원하고 있다. 향후 주거 가능한 펜션이 있는 힐링 공간으로 변모하여 클라스가 다른 품격있는 농장으로 발전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