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청 걷이가 끝난 들녘, 농부의 손길은 여전히 바쁘다
무청 걷이가 끝난 들녘, 농부의 손길은 여전히 바쁘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0.11.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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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청 걷이가 끝난 들녘에
농부의 손길이 바쁘다.
다산면, 무청 수확이 끝난 들녘에 트랙터가 지나가고 있다. 박미정 기자
고령군 다산면 무청 수확이 끝난 들녘에 트랙터가 지나가고 있다. 박미정 기자

11월 7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 무청 걷이가 끝난 들녘에 농부의 손길이 바쁘다. 무청 수확이 끝난 밭에는 '무'만이 빼곡히 남아 진풍경을 이룬다. '우거지'는 배추나 무의 겉에 있는 잎을 떼어 낸 말리지 않은 것을 말하며, 우거지를 말려 놓은 것이 시래기이다.

다산면, 무청 수확이 끝나고, '무'만 빼곡히 남아 있다. 박미정 기자
다산면, 무청 수확이 끝나고 무만 빼곡히 남아 있다. 박미정 기자

무청을 말린 시래기는 식이섬유와 칼슘, 철분도 풍부하다. 식생활에 시래기가 많이 활용되면서 무청 시래기용으로만 재배를 하는 농가가 늘어나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다산면 들녘에서 밭을 일구던 주민 이강수 씨(49)는 "무청은 시래기로 수입을 올리고, 무는 단무지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시절, 우리 어머니들은 식구는 많고, 쌀독이 밑바닥을 보이면 시래기를 듬뿍 넣고 '갱죽'을 끓였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먹었던 시래기 갱죽이 지금은 별식으로 먹는 추억의 음식이 되었다.

다산면, 사람들이 수확이 끝난 밭을 일구고 있다. 박미정 기자
다산면, 사람들이 수확이 끝난 밭을 일구고 있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