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삼 동화작가, 삶의 제자리를 찾은 ‘별나라에서 온 형’
김상삼 동화작가, 삶의 제자리를 찾은 ‘별나라에서 온 형’
  • 김영근 기자
  • 승인 2020.1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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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삼 작가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판타지 동화
참석 회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김영근 기자
김상삼 동화작가와 참석 회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영근 기자

김상삼(76) 동화작가는 지난 6일 오후 1~2시 30분 도서출판 학이사(대표 신중현, 대구 달서구) 2층 교육실에서 '별나라에서 온 형' 장편동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상주가 고향인 김 작가는 농촌 생활이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고향은 동화작가의 마음이다. 친구들이 촌놈이라고 놀린다. 나는 그 소리가 어색하지 않고 기분이 좋다. 나는 욕심 없이 농부의 마음으로 산다. 농부는 땀 흘리고 땅을 일구는 만큼 거두어들이기에 그런 마음으로 산다. 농부는 나이가 많아도 일을 하듯이 나도 그렇게 생활한다. 작품을 쓰기 위해 소재에 관련된 곳을 직접 찾아가서 자료를 수집하여 글을 쓴다. 타인의 이야기나 생활을 보고 그것을 내 작품과 연결한다. 단편을 쓴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내용을 덧붙여서 장편으로 바꾸어 쓰기가 쉽다. 나이가 많아서 못한다는 것은 변명이다. 친구들이 너는 아직도 글 쓰느냐고 놀린다. 그런 말을 들을 때는 나는 이제 시작인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작품 쓰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나이가 많아도 제자리를 지키면서 글쓰기에 전념한다."

작가는 참석한 동화작가와 작가 희망자를 위해 책에 실린 작품을 쓴 배경 소개와 글을 쓰면서 있었던 일, 관련 내용 등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1시간 동안 동화 쓰기의 이론과 실제를 곁들여 설명했다.

김상삼 작가가 동화 쓰기에 대하여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김영근 기자
김상삼 작가가 동화 쓰기에 대하여 강연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장편 동화 쓰기의 아이디어는 독서, 여행, 매스컴, 지인과의 대화, 자기 노력으로 얻는다고 했다. "동화는 창작이다.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여 창작해야 한다. 시놉시스를 작성하여 줄거리를 중심으로 깊이 써야 한다. 내용은 줄거리 중심으로 쓰기보다 주제를 중심으로 주제를 묘사해야 한다."

김 작가는 사물이나 사람의 생활이 제자리 지키기를 주장했다. 별나라에서 온 형과 주인공이 환상체험을 통해 제자리를 벗어난 걸 원래 자리로 돌려놓음으로써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간접체험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사람이 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

50여 권의 동화집을 출간한 김상삼 작가는 통신문학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최지훈과 함께 전국에 무료 배포하였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시에는 금오대상 교육 부분 유공으로 수상했으며, 글짓기 지도와 교생 지도 공로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창주문학상,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계몽문학상 및 한국동화문학상 등 문학상도 다수 수상하였다. 창주문학상 심사위원과 매일신문 신춘문예 심사위원을 하기도 하였다.

저자의 교육, 동화에 대한 열정과 노하우가 이번 『별나라에서 온 형』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교육 동화로도 손색없는 책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