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저 낙엽은 얼마예요?"
"할머니, 저 낙엽은 얼마예요?"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0.11.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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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살포시 내려 앉은
어느 시니어의 노점상.
단풍이 아름다운 가로수 아래할머니가 채소를 팔고 있다. 박미정 기자
단풍이 아름다운 가로수 아래 할머니가 채소를 다듬고 있다. 박미정 기자

11월 3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관문전통시장을 찾았다. 관문시장도 여느 시장과 같이 노점상이 도로 갓길 한 편에 즐비하게 줄을 잇는다. 

알록달록 단풍이 아름다운 가로수 아래 시니어 한 분이 손수 가꾼 갖가지 채소를 팔고 있다. 행인들이 오가며 노점을 기웃거린다. 이것저것 모두 사도 만원이 채 안된다. 채소를 판 빈 플리스틱 바구니 속에 갓 떨어진 낙엽이 아름답다. 바구니를 다시 채우려고 나물을 다듬는 그의 손길이 바쁘다. 

엄마의 손을 잡고 장나들이를 나온 어느 소녀의 말 한마디가 동심을 부른다.

"할머니 저 낙엽은 얼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