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화문학제 이태수 시인 상화시인상
2020 상화문학제 이태수 시인 상화시인상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0.11.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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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 갈등은 있게 마련
2020 상화문학제 제35회 상화시인상 이태수시인 수상장면. 수필가 이규석사진제공
이태수 시인(왼쪽)이 2020 상화문학제 제35회 상화시인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규석 수필가 제공

시월의 마지막 밤 2020년 10월31일 오후 5시 2020 상화문학제가 대구시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렸다. 사람사는 세상은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칡덩굴과 등나무덩굴은 감는 방향이 틀리니 서로 얽히는 것처럼.

제35회 상화시인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하여 갈등을 겪던 (사)이상화기념사업회가 우여곡절 끝에 이사장(박언휘)을 선임하였다. 내분이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새 이사장 주관 하에 이날 제35회 상화시인상 수상자 시상식을 거행된 것이다. 상화시인상에는 매일신문 논설주간을 지낸 이태수(73) 시인이 선정되었다.

대구문인협회 박방희 회장은 축사에서 "무엇보다 한국 시단의 중진이자 지역문화예술계의 큰 기둥 역할을 해오신 이태수 선생이 상을 받게 되어 축하의 마음 더욱 큽니다. 특히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 문단 일각의 이런저런 비방과 사업회 내부의 갈등과 충돌 속에서 수상 거부를 선언하지 않고, 참고 인내한 그 충정을 알기에 오늘 이 자리는 더욱 값진 자리가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태수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솔직히 말하면 쑥스럽고 민망스럽다. 기대하지 않았으므로 의외의 행운이라는 생각도 든다. 등단 이래 대구에서만 활동했지만 1986년 대구시문화상 수상 이후 대구에서 시상하는 문학상을 받게 되기는 처음이다. 적잖은 생각들이 교차한다."고 피력했다.

매년 큰 잔치로 행사를 치렀던 상화문학제가 조촐하고 서먹하게 진행된 것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 부디 서로의 마음을 풀어 갈등이 풀리고 단합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0 상화문학제 단체 기념사진. 이규석 수필가 사진제공
2020 상화문학제 단체 기념사진. 이규석 수필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