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무술의 달인! 문경 농부 이현섭 씨
동양무술의 달인! 문경 농부 이현섭 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1.02.0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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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후, 활법, 단전호흡, 불무도등 동양 무술의 대가
멀티 ' 농(農) 플레이스' 청화원 주인
미래 '치유 농장' 계획 수립

귀농과 귀촌이 늘면서 환경과 생태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 농촌은 새로운 관광자원과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 문경시로 귀농하여 농촌 치유 농장을 꾸며 나가고 있는 '동양무술의 달인'이 있다.

2일 오전 경북 문경시 농암면 농가에서 이현섭(62) 달인을 만났다.

2일 오전 경북 문경시 농암면 농가에서 '이현섭 달인'을 만났다. 청화원 제공
2일 오전 경북 문경시 농암면 농가에서 '이현섭 달인'을 만났다. 청화원 제공

- '동양무술'은 몇 년이나 수련하였으며 그동안 활동 과정이 궁금합니다.

▶19살때 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하고 있으니 43년이네요. 입산 수도하여 동양무술을 수련하고 하산 후 서울에서 무술관을 경영 하였으며, 지금은 귀농하여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가요?

▶27세때 서울에 삼각지에서 백평 규모 무술관을 오픈하고 그후 강남 선릉역 부근으로 옮겨 와 백평 규모의 무술관을  운영하였으니 8년 정도 하였네요.

- '동양무술'에 관심을 가진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19세에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뒤 무술에 대한 뜻이 있어 입산 수도하여 지리산, 설악산에서 쿵후, 단전 호흡, 기공 이외의 다양한 '동양무술'을 연마 하였습니다. 군복무는 해병대를 다녀왔구요!

- '동양무술'을 가르친 분들 숫자가 얼마나 되나요!.

▶서울에서 무술관을 운영할 때 전직 장관, 재벌 회사 회장, 기업 체 대표 등 4천명 정도로 추산 됩니다. 고위직 공무원과 기업체 CEO들은 청사나 기업내의 교육으로 단전 호흡 및 기공 등을 가르치며 자주 만났죠.

- 그러던 중 귀농을 결심한 이유는?

▶그 당시 대치동에 무술 도장을 했던 이현섭씨는 두 자녀가 “사람조심해라, 차조심해라, 모르는 사람이 주는건 받지 말아라” 등의 안된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만 해야 하는 도시의 생활과 매일 아침 그리고 밤 늦게 대치동 학원가 앞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을 보며 ‘내 아이들은 어린시절 만이라도 자연에서 뛰어 놀며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느끼게 해주어야 겠다’ 라는 생각으로 돌연 귀농을 선언했다.

- 귀농후 애로사항은!

▶정말 단순하게 친인척 하나 없는 문경 그중에서도 전기, 전화도 들어오지 않는 지금의 이곳 청화원에 자리 잡기까지의 초보 농부의 귀농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는 지금처럼 귀농 귀촌 교육이나 지원등도 없었을뿐더러 학생이 없어 가장 가까운 읍면지에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없어질 것 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 아이들과 내 가족이 먹는 농산물을 키우겠다는 뚝심히 현재 '청화원'의 25년간 제초제 없이 농약 없이 농산물을 기르는 농업 철학이 되었고, 반드시 농촌은 사람들이 돌아오고 싶은 곳이라는 신념은 일찌감치 농촌 관광에 대한 농업인 교육을 적극적으로 받게하는 계기가 되었다.

- 농장을 소개해 주십시오.

▶'청화원'의 컨셉은 ‘불편함’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한 곳을 어떻게 가는가. 불편한 곳을 굳이 찾아갈 이유가 무엇인가, 라고들 이야기 한다. 하지만 청화원의 ‘불편함’은 이 농장의 구성원들의 농업 철학을 듣고 나면 고스란히 느껴지는 농업과 농촌에 대한 생각과 따뜻한 마음에 충분한 방문 이유와 이해가 가는 곳이다. '청화원'은 대형 버스가 들어오지 못하는 굽이 굽이 산속길을 1.3km 지나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곳을 알고 찾아 가는 것일까?

'청화원'은 마을 주차장에서 1.3km를 걸어 들어간다. 그 ‘불편함’에 다양한 나무를 알수 있는 ‘즐거움’을 함께 더했다.

'청화원'을 올라가는 길에는 다양한 나무와 '청화원'에서 재배하는 친환경 농산물들이 자라고 있다. 숲속길 체험을 하는 학생 및 방문객들은 다양한 나무와 식물에 대하여 수수께끼, 시낭송,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을 느낀다.

이러한 ‘즐거움’이 조금은 ‘불편함’을 즐기게 하는 이유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귀농을 시작한 26년 전부터 제초제를 치지 않고 친환경 농법을 고수한다. 그로인해 '청화원'에는 도룡뇽과 가재가 살고 있고 밤에는 쏟아지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불편함’을 통해 농업 농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음이다.

- 동양무술 관련 경력?

▶쿵후, 활법, 킥 복싱, 단전호흡, 불무도, 합기도 등 수십 단이 됩니다. 90년도 아시아 게임 코치 교육을 이수했으며 무술로 유명한 중국의 소림사도 다녀 왔습니다.

'이현섭 달인'이 동양무술 수련을 하고 있다. 청화원 제공
'이현섭 달인'이 동양무술 수련을 하고 있다. 청화원 제공

▶직함으로는 전통체육진흥회 부회장, 경기도우슈협회 고문, 대한쿵후협회 연수원장 및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마음지도사 고문 등을 맡고 있습니다.

- 다른 경력은 어떻게 됩니까?

▶경북 친환경 농업인 1회, 한국농업벤처대학 6기, 문경시 농촌관광 1호, 경북 팜스테이 초대 총무, 2008년 농촌진흥청 교육농장, 2014년 WPL (농정원 현장 실습 교육농장), 2015년 6차산업 인증 농업경영체 등입니다.

-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말씀해 주십시오.

▶KBS 라디오 방송에서 ‘동양무술 수행인이 귀농을 한 내용으로 6개월간 방송되었고, 이외의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달인이 '동양무술' 수련 연습을 하고 있다. 청화원 제공
달인이 '동양무술' 수련 연습을 하고 있다. 청화원 제공

- 마무리 말씀을 해 주십시오.

▶귀농한 25년차 농부로, '동양무술'을 계속 수련하면서 마음과 몸과 먹는 것을 고려한 섭생을 통하여 상의 사전 예방 의미 ‘상의’를 강조 농업의 가치를 아는 치유 캠프 조성이 목표이다. 농업인과 농부는 다른 것 같아요. 농업인은 돈을 벌기 위하여 흉내는 아무나 될수 있어도, 농부는 아무나 될수 없지요. 심성이 착해야 하고 자연의 이치를 알고 식물 생리와 사람의 도리를 알아야 가능합니다. 농사는 자식을 키우듯이 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도시인들이 어쩔 수 없는 ‘집콕’을 하고 있다. 안전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사람이 많지 않지만 야외에서도 즐겁게 즐길 수 있고 건강한 먹거리가 가득한 농촌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지만 단체나 학교에서 하는 체험은 부모님들의 걱정과 염려가 있다.

농장 '청화원' 전경. 이흥우 기자
농장 '청화원' 전경. 이흥우 기자

▶하지만 청화원은 가족 단위의 소규모 농촌 교육농장 체험이 가능하다. 가족단위 체험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옛날 감성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온돌 황토방, 건강한 먹거리를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제공하고 싶어 하는 어머니를 위한 건강한 약선음식 체험, 직장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넓은 툇마루와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아버지, 안전한 곳에서 체험을 즐기며 다양한 농촌을 즐기고픈 아이들 모두가 아우를 수 있는 멀티 ‘농(農) 플레이스’가 바로 청화원이다.ㅈ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