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거울을 만날 본다. 전설과 문학에는 거울에 얽힌 신비롭고 믿기지 않은 마법이나 초자연적인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그중 아라비안나이트에는 나오는 순결을 찾는 거울도 있다. 여자가 순결하면 맑은 채로 있고 그렇지 않으면 흐려진다는 이야기다. 그뿐 아니라 전설에 나오는 대부분 거울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을 알려주는 상징으로 사용된다.
거울의 역사는 그리스 신화에는 나르키소스라는 아름다운 소년이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꽃으로 변한 이야기가 있다. 즉 인류 최초의 거울은 연못이나 그릇에 담긴 물의 잔잔한 표면이었다. 그 후 사람들은 흑요석이라고 하는 반짝이는 돌을 갈아 거울을 만들었고, 메소포타미아인의 구리거울, 중국의 청동거울, 쇠거울 등이 있었다. 오늘날의 유리거울은 유리 뒷면에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을 얇게 입힌 것으로 1835년 독일 과학자들에 의해 발명되었다.
그리스 수학자 유클리드는 거울의 반사작용을 지배하는 광학법칙을 해명함으로써 거울에 얽힌 신비를 대부분 제거했다. 거울은 표면에 따라 평면거울, 볼록거울, 오목거울 등으로 나눈다. 거울은 모습을 반사시켜 비추는 것 뿐 아니라 매우 가는 광선을 멀리까지 보내는 레이저 속에도 거울이 들어간다. 반사 천체경은 우주에서 오는 빛을 모아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을 살핀다. 1668년 아이작 뉴튼 경은 최초의 반사 망원경을 제작했다. 캘리포니아 팔로나산에 설치된 200인치의 헤일만원경은 무게가 14.5톤이나 되며 허용 오차가 40만 분의 1cm이다. 이러한 정밀한 망원경으로 천문학자들은 수백만 광년 떨어져 있는 천체를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상아 테를 두른 훌륭한 이탈리아의 거울은 지금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 거울에는 “아 여자여, 나에게 불평하지 마라 나는 그대가 준 것을 되돌려 줄 뿐이다”라는 유명한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