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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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행명 기자
  • 승인 2020.10.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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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당첨이 행운일까? 운명일까?
복권. 픽사베이
복권. 픽사베이

복권은 통계상으로 당첨될 가망이 극히 희박하지만 일확천금이 걸려있는 만큼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복권사업의 주관자들은 가치 있는 명분을 세워 복권판매를 촉진시키지만 50% 정도는 남기는 사업이다.

국가복권 제도를 시작한 것은 1539년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 왕이다. 영국은 1566년 엘리자베스 1세 때였다. 1627년 런던의 수로 건설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대영박물관 건설자금도 복권 발행을 통한 모금이었다. 미국의 세계적 명문대학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프린스턴 등도 재정곤란을 겪으면서 신축자금을 복권판매를 통해서 모았다.

구약에 하느님이 모세에게 이르기를 약속의 땅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제비를 뽑아 나누어 주라고 한 것이 복권의 기원이라고 한다.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 시대부터 연회에서 황제가 추점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나누어 주었다고 전한다. 한국은 1948년 런던올림픽 참가경비 마련을 위한 후원 복권 발행이 처음이었고, 그후 애국복권 산업박람회복권 무역박람회복권 등이 발행되었다. 1969년 주택복권이 발행되면서 정기복권이 등장하게 되었다. 근래는 온라인 복권, 전자복권, 여러 인쇄복권이 추첨식 즉석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12종의 상품이 있다고 한다.

복권 당첨인의 재미있는 일화는 너무 많다. 프랑스 어떤 남편은 상습적으로 복권을 사오다 죽었다. 미망인이 그의 서류를 정리하다 우연히 복권번호를 발견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복권이 없어서 시신을 파내어 양복 안주머니에서 당첨된 복권을 발견한 일도 있다. 어떤 사람은 당첨 후 가면을 쓰고 다녔으나 도둑이 들어 잃었다고도 한다. 어쨌거나 황금, 똥, 돼지 꿈을 꾸어 인생 역전을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심이다. 당첨은 행운일까? 운명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