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 강소농 10만 키운다" 홍상철 전문위원
"경북농업 강소농 10만 키운다" 홍상철 전문위원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0.10.1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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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경북농업기술원 강소농 지원단을 방문 홍상철 위원을 만났다.이흥우
14일 오후 경북농업기술원 강소농 지원단 사무실에서 홍상철 전문위원이 인터뷰에 협조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우리 농업의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과 융·복합하면서 먹거리를 넘어 의약과 생명, 신소재 분야로 영역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귀농과 귀촌이 늘어나면서 농촌은 새로운 일자리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과 생태.문화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농촌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반면에 기후 온난화와 고령화로 인한 어려움도 많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해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서는 농촌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하여 실용 기술 보급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스마트 농업의 확산을 위하여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강소농 육성 사업도 이런 정책 중 하나다. 강소농이란 ‘작지만 강한 농업’을 의미한다. 규모는 작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무장한 농업인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2012년부터 시행해 전국에 10만 명의 강소농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강소농을 지원하기 위해 농진청은 전국에 70명의 민간전문가를 선발해 농장별로 생산 기술과 경영 마케팅 컨설팅을 하고 있다. 농장별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하는 것이다. 14일 오후 경북농업기술원 강소농 전문가 사무실에서 홍상철(62) 전문위원을 만났다.

- 강소농 전문위원으로 활동은 몇 년이나 하였으며 그동안 활동 과정이 궁금합니다.

▶2017년부터 농촌지역개발분야 민간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농장의 영농 사례를 작성해 홍보하면서 농장의 스토리텔링과 브랜드 네이밍에 대한 컨설팅을 주로 합니다. 지금까지 경북지역의 1백여 개 농가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고, 강소농과 청년 창업농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과 브랜드 네이밍에 대한 강의도 병행합니다.

- 강소농 전문위원 활동에 대하여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경북 지역 23개 시군의 강소농과 청년 창업농 중에서 각각 10개 농장을 멘티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컨설팅합니다. 비용 절감은 물론 품질향상, 고객확대, 가치향상, 역량강화 등을 통하여 경영 합리화와 농가 소득를 높이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를 돕습니다.

70회 현장 컨설팅을 수행한후 농가 대표와 찍은 사진. 홍상철 위원 제공
농가를 직접 방문, 현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홍상철 위원 제공

-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1981년 영덕군농업기술센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이후 칠곡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2017년 6월 지역개발국장으로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에는 조그마한 농장에 호두나무를 가꾸면서 건설 기계 훈련을 받았습니다.

- 강소농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물색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강소농 육성 사업을 알았습니다. 연말에 농촌진흥청의 민간전문위원 공개 모집에 응시해 3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북 도내 전역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강소농을 만나고 영농 성공 사례를 홍보하는 일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하여 농장의 차별화된 사례와 특화된 전략들이 알려짐으로써 농산물 판매에 도움이 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 현재 강소농 전문위원으로 몇 명이 활동을 하고 있는지요?

 ▶현재 경북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에는 9명의 전문위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과수 분야와 경영 마케팅 분야에 각각 2명, 채소와 가공, 축산, 전자상거래, 농촌지역개발 분야에 각각 1명씩입니다. 전문위원별로 자기 분야에서 활동하지만 합동 컨설팅을 통하여 강소농들의 농장 운영 전반을 컨설팅하기도 합니다.

- 3년 동안 특별히 기억에 남는 농가가 있나요!

▶경북 의성군 ‘사촌은행나무숲’ 농장을 처음 갔을 때 1만7천㎡ 농장에서 은행을 생산했는데, 판매를 하지 못해 버리다시피 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동료 전문위원과 함께 3회에 걸친 컨설팅을 진행한 후 농장의 사례를 지역 일간지에 홍보했습니다. 이후 다른 방송사에서 후속 취재가 이루어지고 은행나무를 재배하게 된 사연과 은행 열매 생산 현황이 알려지면서 전량 완판하게 됐습니다. 특히 친환경 농업을 하는 농가와 단체에서 사전 예약이 이어지면서 판매에 대한 걱정을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원물 판매에서 은행 열매를 활용한 가공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어 부가가치가 크게 높아 질 것으로 보입니다.

- 활동하면서 힘든 점도 많은 텐데요.

▶경북 23개 시군을 직접 운전해서 다녀야 합니다. 보람도 크지만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감도 있습니다. 특히 봉화나 영양, 청송 등 산간지역으로 갈 때는 사전에 차량 정비에 신경을 씁니다.

- 언론 연재와 강의 경력은

▶2018년 5월부터 지역 일간지에 ‘강소농 현장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도내 강소농들의 영농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격주로 연재해 현재까지 72회를 연재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발행하는 계간지 ‘농사랑’에 농가의 영농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소농과 농민사관학교 교육생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에 대한 강의를 몇 회 했지만 아직 부족함이 많습니다.

- 글쓰기에도 관심이 많은 걸로 아는데, 수상하신 저고 있나요?

▶2011년 '문장'(계간)에 수필 '입맛'으로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2010년 낙동강전투전국스토리텔링공모전에서 ‘내 이름은 전상목’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어머니 수기 공모전에서 ‘사진’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2017년에는 전국문화콘텐츠스토리텔링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요.

- 다른 경력도 있나요?

현재 칠곡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종합센터에 귀농 닥터로 활동하면서 귀농인들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 하고 싶은 말은?

▶강소농 민간전문위원으로 3년간 근무하는 동안 도내 강소농의 영농 사례를 홍보해왔습니다. 농가에 도움을 준다는 것보다 제 자신이 더 많이 배웁니다. 농가의 특화된 영농 기술과 마케팅 전략들을 다른 농가에 알릴 수 있는 것에 대하여 보람을 느낍니다. 금년에는 네이버에서 영농 사례를 공유하자는 제안에 따라 농업 블로그인 ‘더농부’에 연재해 이중의 홍보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원소스 멀티유즈’ 홍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사례를 여러 매체에 노출시키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강소농 민간전문가들의 활동을 지원해 주신 경북농업기술원 관계자들과 농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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