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 산책] 장샤오헝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장서 산책] 장샤오헝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 김대영 기자
  • 승인 2020.10.12 1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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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완벽한 행복에 이르는 길,
하버드대의 '행복학', 탈 벤 샤하르와 함께 그 길을 찾다!

이 책의 부제는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이다. 이 책의 바탕이 된 탈 벤 샤하르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철학과 조직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수다. 그가 강의한 '긍정심리학(행복학)'과 '리더십심리학'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 1위, 3위를 동시에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일등만을 추구하는 하버드생들에게 내일의 성취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침으로써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1.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행복 기준을 가지고 있고 이 기준이 충족됐을 때 비로소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행복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과 다를 수 있다. 이렇듯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행복의 조건을 정의 한다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삶에 기쁨과 의미를 가져다 줄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온 힘을 다해 그것을 추구한다. 또한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살면서 아주 작은 행복까지 놓치지 않고 누린다.

이렇듯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욕심 없는 담백한 시선으로 주위의 모든 것을 바라본다면 누구나 행복을 움켜잡을 수 있다.(16~17쪽)

2.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

행복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가 돈이 있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정말 그럴까?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에 과연 행복이나 기쁨이 있을까? 이에 대해 샤하르는 말한다.

“돈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그들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가 아니다. 물질을 행복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은 그들의 결정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것이다.”

돈은 식량과 주거지를 얻는 목표의 실현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종종 목표와 수단을 혼동하고, 돈(수단)을 얻기 위해 행복(목표)를 희생한다는 것이다. 돈은 인생의 행복을 가늠하는 척도가 아니다. 돈이 많다는 것은 부유하다는 뜻일 뿐,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20~22쪽)

3. 나답게 살면 행복이 온다

인생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지를 스스로 발견하고 결정해야 한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혹은 아무런 흥미도 없는 길로 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다가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잃어버리고, 길지 않은 인생을 헤매며 허비한다. 이러한 인생에서 얻을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진정으로 풍성한 소득을 얻고 싶다면 타인의 목소리가 아닌,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만의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다른 사람이 인정하는 기준에 맞춰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자신의 결점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포장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라. 그래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25~26쪽)

4. 천천히 내 영혼과 보조를 맞춰라

사람은 누구나 죽기 전에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인생의 매순간을 투쟁하듯 살아간다. 처음에는 생존을 위해, 다음에는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해, 그 다음 권력과 명성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수준을 높여간다. 그러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그때부터는 늙는 것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낸다. 스스로 엘리트라는 함정에 빠져 자신의 영혼을 돌아볼 생각조차 못한 채 인생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가끔은 삶의 모든 것을 심각하지 않게, 좀 더 가볍게 대할 필요가 있다. 걸음을 늦추고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욕심의 굴레를 벗어던져라. 그런 뒤 영혼이 나 자신을 따라올 수 있도록 차분히 기다리자.

영혼은 우리 생명의 근원이기에 영혼을 놓치면 생명 없는 인생이 되어버린다. 바쁘기만 한 생활 속에서 느끼는 행복은 진짜 행복이 아니다. 속도를 늦추고 자신의 영혼과 보조를 맞춰 걷는 데서 진정한 행복이 피어난다.(117쪽)

5. 단순하면 행복해진다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사치스런 생활을 좇다 보면 어느새 행복은 더욱 멀어진다. 행복한 삶은 대부분 매우 단순하다. 사실, 마음 편히 쉴 방 한 칸만 있으면 된다.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하나면 족하고,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라도 많다. 사람됨으로는 자족할 줄 알아야 되고, 일할 때는 부족함을 알아야 하며, 학문을 익힐 때는 절대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일을 억지로 몰아가지 말고 단순할수록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욕심을 줄이고 현재에 만족하며 허세를 버리고 진실한 삶을 추구하는 것,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고 되도록 느리고 여유롭게 사는 것. 이는 단순한 생활이 추구하는 바다. 게다가 물질적, 외적으로 소박하고 간소한 생활은 오히려 내면세계에 풍성함을 더해준다.(119~120쪽)

6.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라

일은 신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축복이다. 일을 함으로써 생존하고 생계를 유지하며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그것은 노동에서 오락으로 바뀐다. 그러나 일을 어쩔 수 없는 부담으로 생각하면 그것은 무거운 짐처럼 고통스럽다.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 우리에게 아무런 기쁨도 주지 못하고 단조롭게 반복되는 업보가 된다면 삶은 온통 지루함과 괴로움으로 가득 찰 것이다.

일이 업보가 아니라 선물로 보이는 순간, 일 자체가 소중해질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 행복을 얻게 된다. 일을 선물로 바꾸는 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가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129쪽)

7. 나에게 맞는 목표를 세워라

목표는 반드시 손에 잡힐 듯 분명하고 실현 가능해야 한다. 겉보기에 화려하고 대단한 목표는 공수표로 끝날 공산이 크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헤매지 않고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지 않았던가.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고 하지 말라. 눈앞에 놓인 일부터 한 가지씩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의 능력치를 넘어서는 인생 목표를 세우지 말고, 적절한 지점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누구나 다 장군이 될 수는 없다. 대부분은 일개 사병에 머문다. 그렇다고 사병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저 각자에게 맡겨진 임무가 다를 뿐이다.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고려해서 인생 목표를 세워라. 남과 자신을 비교해가며 허황되고 그럴싸한 목표를 세우지 말라. 헛된 꿈을 좆는 것만큼 인생을 낭비하는 일도 없다.(154쪽)

8. 감사하면 복이 온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센터는 수천 명을 대상으로 10여 년간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생활만족도가 높고 평균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감사의 마음이 없는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많은 문제를 겪으며 비교적 고독하게 살았고, 조기 사망률도 1.5배 이상 높았다.(216~217쪽)

러시아의 대작가 안톤 체호프는 말했다.

"가시에 손가락을 찔렸다면 그 가시가 눈을 찌르지 않았음을 감사하라. 성냥이 호주머니 속에서 불이 붙어 타버렸다면 호주머니가 화약고가 아니었음을 감사하라."

똑같은 문제도 시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불쾌함이 기쁨으로, 불만이 감사함으로 변한다. 삶은 언제나 아름답고 행복은 어느 곳에나 있다. 행복을 누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지금 가진 모든 것과 지금의 생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감사하는 사람만이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221쪽)

9. 무탈한 하루에 감사하라

건강을 잃고 병원에 누워 있을 때나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고단한 하루를 보낼 때, 사람들이 가장 원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바로 평범한 일상이다.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았음에도 평범한 하루의 가치를 깨닫고 누린다면 그처럼 축복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 하루가 평범하게 지나갔다면 지루하다고 불평하는 대신 무사히 하루를 보냈음에 감사하라.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228쪽)

10. 사소한 행복들이 진짜 행복이다

행복은 단순하다. 아무런 조건도 이유도 없이, 우리 곁에서 언제나 발견할 수 있다. 늦은 오후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는 어느 노부부의 어깨 위에,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시원하게 마시는 차가운 맥주 거품 속에, 작게 코를 골며 곤히 잠든 아이의 머리맡에, 조용한 밤 향긋한 차를 마시며 읽는 재미난 소설책 갈피 사이에, 지친 일상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친구와의 다정한 대화 중에······. 작지만 분명한 행복이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작은 행복에 감사하는 삶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대단한 사건이나 큰 기쁨이 아니다. 시끌벅적하고 왁자지껄한 드라마도 필요 없다. 평범한 생활 속에서 자유롭고 홀가분하며 유쾌한 기분을 느낀다면 당신은 이미 행복의 진수를 맛보고 있음이다. 다만, 일상의 행복은 따로따로 흩어진 구슬과 같기 때문에 하나하나 주워서 감사라는 실로 엮어야 비로소 빛을 발한다. 지금부터 주의 깊게 자신의 주변에 흩어진 작은 행복이라는 구슬을 찾아보자.(231쪽)

11. 베풀면 더 많이 얻는다

일반적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무언가를 얻을 기회를 붙잡는 데 힘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헛된 망상을 갖지 않고 차근차근 꿈을 이뤄나가는 사람은 항상 베풀 기회를 잡는다. 베푸는 것은 쉽지 않으며, 보답을 바라지 않고 베푸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을 가질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행복한 인생을 보장받은 셈이다.

시인 타고르는 아름다운 시로써 ‘베풂’의 가치를 표현했다.

‘땅 아래 묻힌 뿌리는 가지로 하여금 열매를 맺게 하나 그에 대해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는다.’

바라는 바 없이 베푸는 사람은 더 큰 것을 돌려받지만, 욕심을 부리며 억지로 얻으려는 사람은 결국 빈손으로 남게 된다. 왜냐하면 신은 욕심 많은 자를 돕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답을 바라지 않는 베풂은 인생의 가장 큰 지혜다.(276~277쪽)

12. 행복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린다

역경과 고통은 한 사람의 정신적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시험한다. 그래서 사람의 진가는 모든 일이 순조롭고 평탄할 때가 아니라 온갖 고난과 역경이 몰려올 때 비로소 드러난다. 어떠한 시련에도 끝까지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밝은 빛을 볼 수 있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런 분석을 남겼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의지가 약한 사람이다. 후자는 고난과 역경이 왔을 때 늘 도망치며 쉽게 좌절하고 포기한다. 이들에게는 고통과 실패뿐이다. 하지만 의지가 강한 사람은 타고난 인내심을 기반으로,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닥쳐와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특질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행복은 고난과 좌절을 이겨낸 것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행복을 찾고 발굴하라. 그 편이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행복은 적극적으로 찾고 갈구하는 자의 것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314~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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