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어떻게 해야 하나
담배꽁초 어떻게 해야 하나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0.10.07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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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버려진 담배꽁초가 우리를 병들게 하고 있다

담배꽁초 문제가 심각하다. 길거리 여기저기 마구 버려져 있다. ‘담배꽁초 관리체계 마련 연구 용역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에서 하루 1천200만 개비의 담배꽁초가 버려진다고 추산한다. 버려진 담배꽁초는 환경미화에도 좋지 않지만 우리 건강도 해친다는 사실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흡연자는 흡연권을 주장하지만 담배꽁초를 마구 버리는 것은 권리가 아니다. 현행법상 위법임이 확실하다. 담뱃재털이나 쓰레기통이 없으니 길거리에 버릴 수밖에 없다며, 청소원 일거리 제공이라는 억지 논리를 펴기도 한다.

담배꽁초 필터는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라는 플라스틱 성분으로 돼있다고 한다. 필터의 플라스틱 성분은 외부 노출 시 물리적, 광화학적 요인에 의해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이것이 비와 바람 등에 하수구나 빗물받이로 유입된 후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이것이 수중생태계를 교란하게 되고 조개류나 어류가 삼킨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된다. 결국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우리 몸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심각하고 우려되는 현상이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알게 모르게 우리 건강을 조금씩 해치고 있는 것이다. 나도 해롭고 남도 해로운 흡연이니, 금연이 마땅하겠으나 흡연권도 존중되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래도 길거리에 함부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특히 하수구 맨홀에 버리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도 흡연 장소에 담뱃재털이를 설치하고 시니어 일자리의 일환으로 담배꽁초 줍기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를 단속해야 할 것이다. 담배 생산업체는 자연 분해되고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친환경 필터의 개발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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