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열매 밤새 도로변 완전 장악
은행나무 열매 밤새 도로변 완전 장악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0.10.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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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은행 열매로 인해 악취와 도시미관을 저해한다.
밤사이 도로변 주변에 떨어져 지저분한 은행 열매를 지나는 분이 보고있다.  정지순 기자
밤사이 도로변 주변에 떨어져 지저분한 은행 열매를 지나는 주민이 보고있다. 정지순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난 5일 이른 아침, 대구 북구 오봉로6길 삼영사랑마을 아파트 주민 김락순(63) 씨는 이웃 동네 노원2가 도로변 인도를 지나다가 은행 열매를 보고 걸음을 멈췄다. 곧 많은 사람들이 다닐 것이고 차량들이 다니면 바로 짓밟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가을이면 도심을 아름답게 노란빛으로 물들이는 은행나무는 병충해와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널리 식재되어 있지만 떨어져서 밟힌 열매는 악취를 유발해 매년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 왔다.

은행나무는 도심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차단과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는 고약한 냄새로 불쾌감을 유발하고 바닥에 떨어진 열매를 바로 치우지 못하면 시민들에 밟혀 악취를 풍기고 경관을 해치는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은행나무는 암수가 나뉘는 수종으로, 대구시 은행나무 가로수 5만2천여 그루 가운데 24%인 1만2천560여 그루가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열매 조기 채취를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해 보다 쾌적한 도심 환경을 제공하고 가로수의 다양한 순기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다하겠다고 했지만 손길이 못 미치는 곳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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