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내문자 이제는 공해
코로나19 안내문자 이제는 공해
  • 한완수 기자
  • 승인 2020.10.01 1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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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된 코로나19, 전쟁중에도 학교를 운영하고 결혼식도 했었다.
코로나 감염보다 코로나불루로 더 고통 받는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안전안내문자와 긴급재난문자 ‘딩동’ 소리, 오늘 아침 중대본에서 알려온 내용은 “이번 추석은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보다 가족을 위하는 명절을 만들어요! 고향방문, 친지와의 모임을 자제하면 코로나19 전파를 막고 모두의 건강을 지킵니다” 이게 무슨 긴급문자라고 전 국민에게 알려야하며 같은 내용을 시·도에서, 시·군에서 또 보내온다. 심지어는 공정위, 국방부, 보훈처, 방통위에서도 보내온다. 하루에 많을 때는 십 여통이 온다. 공해가 아닐 수 없다. ‘늑대와 소년’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정작 긴급재난문자를 보내야할 위급한 상황에도 국민들이 보지 않고 지워버리면 어떻게 할려나?

인터넷에서 ‘안전안내문자’를 검색하면 ‘안전안내문자 차단 방법 긴급재난문자 수신거부 방법’이 나온다. 전 국민이 안전안내문자로 인해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이런 방법을 소개할까? 뿐만 아니라 TV편성표를 보면 하루 종일 ‘뉴스특집 코로나19, 코로나19 통합 뉴스룸’이다. 아침뉴스, 저녁뉴스가 아니라 온종일 코로나특집이다. 물론 현재 우리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코로나19이다. 코로나19가 없으면 무슨 내용으로 뉴스를 채울까?하고 쓸 데 없는 걱정도 해본다. 가히 코로나19 블랙홀이다.

9월 30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천2백만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일반 사망자 통계를 따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과연 같은 기간에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100만 명이라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지난 해 우리나라 자살자수가 하루 평균 38명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블루를 앓고 있으며, 특히 2030세대 젊은 여성의 우울증은 작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4배가 증가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감염예방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회복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무조건 ‘사람을 만나지 마라, 등교수업을 하지 말고 원격수업을 하라’고 하면서 막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사례별로 감염예방을 위한 방법을 홍보하여서 감염예방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치원, 초·중·고생들은 등교수업을 하는데 대학생에게는 원격수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6·25전쟁 중에도 우리는 학교를 열었다. 결혼식도 했다. 폭탄과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 중에도 수업을 하고 결혼식도 했는데, 아무리 코로나19가 전파력이 높다한들 정부에서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에도 고향을 찾아가지 말고 친척과 친구를 만나지 말라고 한다. 학교 등교수업도 못하게 한다. 무엇 때문일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천여 명, 독감 사망자는 2천~5천 명, 자살자는 2만명 정도이다. 9월 30일 현재 코로나19 사망자는 413명이다. 과연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코로나19 블랙홀이 옳은가? 다 같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세계경제가 어렵고 우리나라 모든 분야에서 어렵지 않은 부분이 없다. 지혜를 찾아야 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평화로운 세상이 찾아올까? 세계 모든 방역 전문가들이 또 다른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나타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에만 빠져있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모든 방송과 남발된 안전안내문자 수신으로 국민들의 정신이 너무 피폐해진다고 생각해보지는 않는가? 누군가 코로나19 블랙홀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