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가을의 불청객 아토피
[건강 칼럼] 가을의 불청객 아토피
  • 시니어每日
  • 승인 2020.10.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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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기후가 차가워지기 시작하는 계절로서 하늘은 높고 공기는 청량(淸凉)하다. 건조한 바람이 불어 만물은 진액(津液)이 마르고 위축되며, 초목은 푸르름을 잃고 잎사귀를 떨어뜨린다.

오곡백과는 여름의 성장지기(成長之氣)를 받아 무르익어 수확을 기다리는 풍요의 계절이기도 하다. 사람의 몸도 이에 상응하여 양기(陽氣)가 점차 줄어들고 몸속의 냉기(冷氣)가 올라오며, 진액(津液)이 점차 감소하고 혈(血)이 마르게 된다. 즉 인체가 기후변화에 적응하느라 면역력이 저하되게 되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도 증가하고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고통을 받는 계절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최근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데 전 인구의 0.5~1%, 어린이의 경우 5~10%가 고생을 하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체로 생후 2~6개월이며, 특히 1세 미만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85%가 만 5세 안에 발현된다. 보통 어릴 때 잠시 앓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환자의 50%는 두 돌 이내에 없어지나 25%는 청소년기까지 가며, 나머지 25%는 성인이 되어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외적 요인으로 생활환경의 변화와 내적요인으로 면역력 이상에 의한 임파구의 증가로 볼 수 있다. 외적요인은 알러지를 일으키는 항원이 되는 유해 물질의 증가가 아토피성 피부염의 환자수 급증 요인이라는 것인데 대기오염, 수돗물에 포함된 염소, 야채나 과일의 잔류농약(유기인계, 유기염소계, 카바마이트계 농약류), 식품첨가물 등이 대표적이다. 주거환경의 변화도 항원을 증가시키는 한 요인으로 카페트는 마루바닥과 비교하면 진드기나 먼지가 발생하기 쉽고 밀폐성이 높은 현대건축물에서는 건축자재에 사용하는 접척제 등의 화학물질이 실내에 가득하여 화학물질이 알레르겐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유해물질을 몸이 흡수하면 이것을 배출하려고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고 이것들이 아토피를 증가시킨다.

내적요인은 아이가 과보호로 자라면서 과도한 안정감으로부터 릴렉스하게 되면서 부교감신경이 항상 우위인 상태가 되고, 현격히 풍부한 영양공급도 부교감 신경을 우위로 이끈다. 부교감 신경이 우위가 되면 임파구가 과다한 상태로 증가하면서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고 피부의 염증반응도 심화되는 것이다.

<아토피의 예방법과 주의사항>

1.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면으로 된 헐렁한 옷을 입고 속옷은 새것보다 입던 것을 세탁한 면제품이 좋다.

2. 가능하면 생활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3. 매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을 피하고, 열성 음식인 인삼, 꿀, 개소주, 염소, 닭고기와 육류, 특히 계란과 생선을 피한다.

4. 긁으면 피부염이 더 심해지므로 손톱을 짧게 깍고 손톱면이 날카롭지 않게 잘 다듬어 주고 잘때는 장갑을 끼워 긁지 못하게 한다.

5. 목욕시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염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무지방의 특수한 비누와 온수를 사용하고, 염증이 일어난 부위는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피부가 너무 건조하지 않을 정도로만 목욕을 하고, 물기는 자연스럽게 말린다.

7. 목욕 후 크림이나 로션으로 피부 보습을 유지하고 화장품은 자극이 없는 천연보습제를 사용한다.

8. 진공청소기와 물걸레를 사용해 집먼지와 진드기를 최소화하고 카페트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9. 집 안에 개, 고양이, 새 같은 애완동물을 두지 않는다.

10. 찬바람, 찬 음식, 인스턴트 음식, 시너, 락커, 니스, 휘발성의 자극적 물질과의 접촉을 피한다.

<아토피 피부염에 도움이 되는 식품>

1. 호두, 헤이즈넛, 아몬드, 잣 등의 견과류에는 비타민E,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2. 보리에는 비타민C와 글루타치온, 폴리페놀, 섬유질이 풍부하여 지방, 콜레스테롤 및 탄수화물의 대사를 도우며, 항산화작용이 탁월하여 피부염으로 인한 염증과 가려움에 도움이 된다.

3. 브로콜리, 케일 등의 녹황색 야채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혈액을 맑게 하고 콜레스테롤 및 혈압을 낮춰주며 피부염증을 가라앉힌다.

4. 메밀, 통곡류는 비위(脾胃)의 습기를 내려주고 열기(熱氣)를 풀어주어 피부가려움을 해소한다.

5. 콩은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며 엽산과 칼륨이 풍부하고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해독하는 효과가 뛰어나서 예로부터 종기, 피부염증, 약물중독에 해독제로 많이 사용하였다.

6. 감, 귤: 비타민P, 비타민C가 풍부하여 피부염으로 인한 염증을 가라앉힌다.

7. 양배추에는 카로티노이드, 식이유황, 비타민C성분이 풍부하여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염증과 각질을 제거하여 세포재생을 돕는다.

8. 미나리는 복어탕에 들어가 술의 열독을 풀어주는데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위(胃), 장(腸), 폐(肺), 간(肝)의 열을 내려주며 습기와 담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어서 피를 맑게 하고 피부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탁월하다.

상기(上記)한 내용을 잘 숙지하고 섭생(攝生)을 잘 관리하면 아토피 피부염이 증가하는 가을철을 무난히 넘기리라 본다.

이재욱(약전골목홍익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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