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과 인간의 풍요로운 상생(相生)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대자연과 인간의 풍요로운 상생(相生)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0.09.2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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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규모의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복원하는 곳
우리나라 희귀 특산식물, 고산식물을 수집 증식해 보전·전시교육하기 위해 조성
35개의 전시원 통해 자연의 위대함 직접체험, 산림생물자원 진정한 가치 느낌.
세계 유일 야생식물종자 저장시설인 시드볼트, 백두대간 상징 동물 호랑이 관람
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 안전한 국내 여행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
수목원 호랑이숲의 백두대간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의 늠름한 모습. 장희자 기자

백두대간은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을 연결하는 한반도의 생태축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옛 영토인 드넓은 만주벌판으로 뻗어가는 한민족의 기상을 대변하는 산줄기이다. 이러한 백두대간을 잘 보전하고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하여 산업화에 이바지하는 출발점이 바로 백두대간수목원 조성사업이다.  

2008년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 중 대구경북권 내륙 활성화를 위한 3대 문화권(신라·가야·유교)생태ㆍ관광기반 조성사업으로 선정하여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생물자원의 안정적 확보 및 보존ㆍ연구를 위한 기후대별ㆍ권역별 국립수목원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2012년 기공식을 진행하여 2015년 12월 완공했다.

총 부지면적(5179㏊)중 생태탐방지구(4973㏊)와 중점시설지구(206㏊)로 나눠지며, 생태탐방지구는 금강소나무를 대표 수종으로 하는 자연 생태를 그대로 보존하여 자연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생태탐방지구에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550년 된 철쭉군락지와 꼬리진달래군락지가 있다. 중점조성지구는 진입 및 커뮤니티지구, 주제정원 전시지구, 산림보전 및 복원지구, 생물자원 연구지구, 생물자원 연구및 교육지구로 구분된다.

진입 및 커뮤니티지구는 방문자센터, 진입광장, 어린이정원, 모험의숲, 주민헌정기념원, 식물분류원, 약용식물원, 트램출발역, 수변생태원, 겨울정원, 덩굴정원, 추억의정원, 무지개정원, 수련전시원, 휴가든으로,  주제정원 전시 지구는 꽃나무원, 잔디언덕, 돌담정원, 거울정원, 야생화언덕, 매화원, 경관초지원, 관상침엽수원, 사계원, 단풍식물원, 백두대간자생식물원, 백두대간야생초화원, 돌틈정원으로 산림보존 및 복원지구는 호랑이숲, 암석원, 자작나무원, 고산습원, 진달래원, 만병초원, 알파인하우스로, 생물자원 연구 및 교육지구는 제1ㆍ제2교육연수동, 시드볼트, 산림환경연구동으로 소분류된다. 

35개의 다양한 전시원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하고, 산림생물자원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가장 인기코스는 호랑이숲으로 1만1천500평 규모로 조성된 대규모 숲에 백두대간에 살았던 시베리아 호랑이를  보존 및 전시하는 시설로 2017년에 2마리를 방사했지만 한마리는 폐사하고, 그후에 2마리가 들어와 현재 3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시드볼트(Seed Vault)는 세계 최고의 종자 보존시설로서 203과 1천242속 4천46종 6만1천941점 종자를 저장하고 있다. 해발고도 600m에 지하터널형으로 설계(지하 46m)하고, 강화콘크리트(60cm), 3중 철판구조로, 지진 규모 6.9 내진설계되어 있다. 기후변화, 자연재해, 전쟁, 핵폭발과 같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종자 보존 위해 지하터널형 구조로 설계된 영구 저장시설이다.

잔디광장 언덕에 허수아비와 그네, 짚단소품들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희자 기자

추억의정원은 1970년대 이전 우리 집안 뜰에 즐겨 심고 가꾸었던 관상식물을 주제로 조성한 정원으로, 그 시대를 지내왔던 세대들이 감성과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공간이다. 휴가든은 수목원 초입부에 방문객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도록 마련된 휴게 공간이다. 무지개정원은 다양한 색감과 계절감을 가진 식물 식재 및 디자인을 통해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하여 관람객의 흥미와 이목을 끌 수 있는 특화공간을 조성했다.

수련정원은 수생식물 전시용 대형 수조 2개를 활용하여 온대수련 및 열대수련을 구분하여 전시함으로써 수생식물을 상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수련 품종인 빅토리아수련, 꽃과 향기가 아름다운 호주수련 등 다양한 수련을 만나볼 수 있다. 겨울정원은 겨울철에도 경관 유지가 가능한 침엽수 중심의 식재를 통해 진입 및 커뮤니티지구의 관상가치를 높이고 방문객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고산습원은 기존의 지형을 살려 고산의 습지를 재현한 정원으로 습지의 천이단계에 따라 생육하는 고산습지식물을 관찰하고 학습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어린이정원은  어린이들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생태계와 가까워질 수 있는 배움의 장이다. 잔디언덕은 경사 지형을 활용하여 수목원의 전체적인 조망이 가능한 전시원으로, 방문객의 휴식공간으로도 활용되며, 또한 드넓은 잔디언덕과 높은 금강송의 대비가 절경을 이루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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