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염색 회사 임원에서 '버섯 농장 주인'으로 변신한 ‘천지 새송이 농장’ 이상철씨
(20) 염색 회사 임원에서 '버섯 농장 주인'으로 변신한 ‘천지 새송이 농장’ 이상철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0.10.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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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회사 임원 출신
전체 생산 물량의 40% 수출
끈기와 열정으로 이룬 억대 농가
농장 대표인 이상철씨 부자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농장 대표인 이상철씨 부자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북 김천시는 전국에서 새송이 생산량이 최고로 많은 지역이다. 청정 지역인 감문면에 3천㎡ 농지에 1백㎡ 규모 재배사 12동을 운영하고 있는 ‘천지 새송이 농장’이 있다.

농장 주인인 이상철(65)씨는 섬유 염색업체 40년간 근무한 염색 분야 전문가이다. 20대부터 근무를 시작하여 수도권과 대구에서 직장 생활을 계속하였다. 퇴직 당시 “우연히 알게된 섬유 기계 회사 대표인 지인의 소개로 지인의 고향인 김천시에 위치한 버섯 종균 재배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으며 다년간 경험을 쌓은후 기존 농장을 인수 하였다”고 한다.

귀농 6년차인 이씨는 그동안 힘든날도 수없이 찾아 왔으나, 작년 국내 시판 및 수출로 억대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금액중 수출이 40%, 국내 판매가 60% 이다.

새송이 버섯 출하를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새송이 버섯 출하를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국내 판매는 가락동 시장과 마트에 공급하고 있으며, 수출은 그린피스 회사를 통하여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물류비 지원 받아 수출을 하고 있어 경쟁력은 있다고 한다. 수출은 미국, 캐나다, 베트남, 싱가포르, 영국, 독일등 전 세계적으로 나가며 신선도 유지를 위하여 선박이 아닌 비행기로 운반된다.

‘새송이버섯’의 정확한 명칭은 큰 느타리 버섯이다. 많이 알려져 있는 ‘새송이’라는 이름은 상품명이지만 언어의 사회성에 따라 ‘보통 명사’가 되었으며 표준 국어 대사전에는 없다.

본래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중해 지역에 걸쳐 널리 자생하는 종으로 한국, 일본 같은 동아시아 지역에 소개된 때는 90년대 초반으로 의외로 얼마 지나지 않은 버섯이다. ‘새송이’라는 이름도 ‘새로 들어온 송이 비슷하게 생긴 버섯’이라는 뜻에서 붙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최고의 품질을 중시하는 이씨는 재배를 할 때 다른 농장보다 온도를 조금더 낮추어 제품을 조금더 단단하게 해서 출하하고 포장 선별 작업을 할 때는 현장에 참여한다. 1년 내내 별로 쉬는 날이 없다.

‘하까망’이라는 상호로 출하하는 제품은 종전 기존 농장주가 사용하던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로 동의를 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 향후 농업 회사 법인 설립시 상호로 사용할 계획이다.

새송이 버섯은 택배가 어렵다. 신선 식품으로 여름에는 변질과 겨울에는 얼어 버리는 현상이 발생 고객으로부터 불만이 있을수 있다고 한다. 운송 회사와 논의하여 택배를 시도 한적이 있으나 이동 기사들이 탑차 운행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에어콘을 가동하지 않으면서 유통 단계에서 품질이 변질이 저하 크레임이 걸린적도 있다고 한다.

농장 전경 모습. 이흥우 기자
'새송이 버섯' 농장 전경 . 이흥우 기자

농장 대표들과 농가간 재배 기술을 공유 하면서 ‘특화단지’ 조성을 원하고 있는 이씨는, 금년 아들이 청년 창업농으로 선발 되면서 농장에 투입됨에 따라, 농장 규모를 재배사 12동에서 30동으로 확장하고 규모화하여 가격 및 유통 측면에서 우월한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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