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수변공원에 울린 북소리, 어르신들 "얼쑤~"
월광수변공원에 울린 북소리, 어르신들 "얼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0.09.24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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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무용단과 전통가무악이
펼치는 공연 한마당에 가다.
가무악 단원이 진도 북춤을 추고 있다. 박미정 기자
가무악 단원이 진도 북춤을 추고 있다. 박미정 기자

월광수변공원(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에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멋무용단'과 '전통가무악'이 펼치는 공연 한마당에 '가일노인복지센터'(대구시 달서구 조암로)의 주•야간 방문요양 어르신들이 함께했다. 이 행사는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린 2020 찾아가는  문화마당 지원사업, '힘내요 대구! 콘서트'이다.

어르신들이 굿거리 장단에 흥을 돋구고 있다. 박미정 기자
어르신들이 굿거리 장단에 흥겨워하고 있다. 박미정 기자
멋무용단 박도운 대표.
멋무용단 박도운 대표.

멋무용단(대표 박도운·35)은 한국전통무용의 몸짓을 기반으로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한국공연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멋무용단 박도운(35) 대표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끼고 공연을 하려니 다소 갑갑함도 있지만, 어르신들이 흥겨워 하는 모습에 힘이 난다"고 했다.

전통 가무악 '도담'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잊혀져가는 우리 민족의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열정이 넘치는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일노인복지센터 (유)가일케어홀딩스의 강혜자(53) 원장은 "몸이 불편하여 외출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야외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 날 공연은 판소리, 호적풍류, 남도민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공연 관람 인원은 40여 명으로 약 2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했다. 가일복지센터에서 온 조순분(90) 씨는 "실내에만 있다가 모처럼 공원에서 멋진 공연을 보게 되어 어깨춤이 절로 난다"며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