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소금
  • 제행명 기자
  • 승인 2020.09.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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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물질 소금의 음과 양

 

염화나트륨은 공기 물과 마찬가지로 생명의 필수 물질이다. 식물도 땅에서 소금을 흡수하고 동물 역시 매일 일정량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증으로 죽고 말 것이다. 사람의 적혈구 주성분이 철분이고 철분을 소화시키는 것이 위 염산이다. 위 염산은 소금 속에 함유된 염소이온으로 만들기 때문에 부족하면 소화가 안 될 뿐 아니라 적혈구가 생성되지 않을 수 있다. 염분은 수분을 적당히 조절하고 신체가 산성이나 알칼리 상태로 너무 치우치지 않게 조절해 주며 영양분을 흡수 저장하게 한다. 그러나 과잉 섭취는 고혈압의 원인이 되고 위에서 점막을 자극하여 세포가 손상되고 암의 원인이 된다. 하루 섭취량은 3g정도 추정되고 있으나 한국인은 짠 식품, 간장 된장 젓갈 김치 등으로 20~30g을 먹게 되어 과하게 섭취된다고 한다.

소금은 두 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나트륨은 물 속에 넣으면 확 타오르며 염소는 동식물 모두에게 치명적인 가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원소가 결합하면 생명 유지에 불가결한 물질이 된다.

프랑스 대혁명은 소금세가 중요 원인이 되었고, 대제국들이 소금 때문에 흥하고 몰락하기도 했다.

세레스의 지하저수지에서 표면으로 분출돼 올라온 염수 또는 소금액체(빨간색) 나사, 제공 인용
태양계 왜행성 세레스의 지하저수지에서 표면으로 분출돼 올라온 염수 또는 소금액체(빨간색).  나사 제공

 

소금은 조미료와 방부제로만 생각하지만, 시장에 출하되는 거의 모든 화공품 제조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강철 유리 가죽제품 플라스틱 제약 등 1만 7천여 종의 상품 제조에 쓰인다. 소금 생산량의 5% 정도만이 음식물의 간을 맞추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이렇게 많이 쓰이는 소금은 몇 년 내에 바닥 날 것으로 생각되나 석유와는 달리 바다물이 있는 한 무한하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