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두는 사람들
방 기자의 photo essay
하오(夏午)의 신천강변
‘장군 받아라 ’ ‘멍군 이야’
반상(盤上)의 형세가 적벽대전(赤壁大戰)에 패한 조조가 바야흐로
화룡도로 숨어드는 형국인가 보다.
기사(棋士)보다 턱을 괴고 앉은 훈수(訓手)꾼 표정이 더 심각하다.
자전거도 세우고 장기판에 구경꾼이 삥~ 둘러섰다.
장기(將棋) 훈수는 뺨 맞아가며 둔다는 말이 있다.
한발 비껴 서면 더 잘 보이는 법이다.
우리 인생사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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