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기자의 포토 에세이] 한 발 비켜서면 잘 보인다.
[방 기자의 포토 에세이] 한 발 비켜서면 잘 보인다.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0.09.14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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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두는 사람들

방 기자의 photo essay

여름날 신천강 둔치에 장기판이 벌어지고있다.
여름날 신천강 둔치에 장기판이 벌어지고있다.

 

하오(夏午)의 신천강변

‘장군 받아라 ’ ‘멍군 이야’

반상(盤上)의 형세가 적벽대전(赤壁大戰)에 패한 조조가 바야흐로

화룡도로 숨어드는 형국인가 보다.

기사(棋士)보다 턱을 괴고 앉은 훈수(訓手)꾼 표정이 더 심각하다.

자전거도 세우고  장기판에 구경꾼이 삥~ 둘러섰다.

장기(將棋) 훈수는 뺨 맞아가며 둔다는 말이 있다.

한발 비껴 서면 더 잘 보이는 법이다.

우리 인생사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