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늪지의 힐링명소, 광주호 호수생태원
호수와 늪지의 힐링명소, 광주호 호수생태원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0.09.1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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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늪지의 풍경을 즐길수 있는 도심속 산책하기 좋은 힐링명소
2018년 공식 인증받은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생태명소 .
천연기념물 김덕령나무, 메타세과이아길 구절초군락, 버드나무군락 테크로드 명품 둘레길
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 안전한 국내 여행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기존 6만 평 규모를 점차적으로 10만 평 정도로 확장하여 국가정원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장희자 기자

광주호 호수생태원(광주 북구 충효동 442-6)은 광주호 상류에 있는 생태공원으로,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이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

광주호는 영산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사업으로 영산강의 지류인 증암천을 댐으로 막아서 1976년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본래는 홍수조절과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후 광주호 상류에 2006년 6만 평 규모로 생물들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며 생물들을 관찰.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생태공원을 만들었다.

호수생태원에는 17만 본이 심어진 꽃단지와 3천여 그루의 나무가 있다.   진달래, 개나리, 자산홍, 장미, 철쭉, 수국 등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핀 테마별 꽃 단지와 수변부 관찰데크, 전망대, 암석원, 물레방아 등이 있다.

광주호생태원 입구에 있는 수령 430년 천연기념물 버드나무는 임진왜란시 맹활약 한 의병장 김덕령나무라고도 한다. 장희자 기자

생태연못, 부엽식물원, 버드나무 군락, 습지보전지역이 있어 수많은 수생식물과 다양한 종의 조류·파충류·양서류를 관찰할 수 있어 유치원생 등 학생들의 견학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리고 구절초동산, 무궁화원, 때죽나무, 모과나무, 벽오동, 단풍나무 등이 볼만하다.

광주호 호수 생태원 산책길은 바깥 테두리를 도는 1.68㎞구간 데크길과 내부 곳곳을 잇는 오솔길로 나뉜다. 오솔길 6개(버들길, 풀피리길, 별뫼길, 가물치길, 돌밑길, 노을길)는 총 5㎞로, 산책과 조망을 포함해 2시간반 정도이면  돌아볼 수 있다.  대부분 그늘져 시원하다.

그중에서도 데크길은 습지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자연친화적인 길로 꼽힌다. 핵심 장소인 생태연못, 억새군락, 버드나무 군락, 메타세쿼이아 숲도 이 길 위에 있다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와 새들의 노랫소리, 데크길 아래서 움직이는 이름 모를 생명들, 자연의 소리가 쉴 새 없이 귓가에 담긴다

생태원 메타세쿼이아 길 좌측 언덕배기에는 구절초군락이 있어 가을철 행락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장희자 기자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2018년 공식 인증받은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생태명소 중 한 곳이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등 국제적 가치를 지니는 지질유산 뿐만 아니라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같이 지질공원 범위 내 분포하는 생태, 역사, 문화명소를 포함하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2018년 광주호 둘레를 따라 수변 0.8㎞ 테크로드 광주호누리길을 만들어 호수생태원 데크 산책로 1.68구간과 연결돼 광주호의 아름다운 수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생태원 입구에 있는 천연기념물 왕버들나무는 1500년대 후기에 심어졌으며 원래 일송 일매 오류(一松 一梅 五柳)라 하여 마을을 상징하던 소나무 한 그루, 매화 한 그루, 왕버들 다섯 그루가 있었으나, 지금은 왕버들 세 그루만 남아있다. 광주시 기념물 제16호였으나, 2012년 천연기념물로 승격되었다. 수령 430년으로 수형 및 수세 또한 양호한 편으로 생물학적 가치도 크다. 가장 큰 나무의 높이가 13m, 둘레가 8.9m이고, 3그루가 고른 크기로 자라고 있다. 김덕령 나무는 유래나 일화들이 잘 전해지고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다.

마지막으로 메타세쿼이아 길과 구절초 단지다. 탐방객이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길을  걷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길 한쪽에는 새하얀 구절초 군락이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생태원 테크로드 둘레길 전망대에서 버드나무 군락지 사이로 바라본 광주호수 전경.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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