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노루귀의 봄
청노루귀의 봄
  • 이원선 기자
  • 승인 2019.03.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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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볕아래 청노루귀 형제가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팔공산에서 만난 청노루귀 형제
팔공산에서 만난 청노루귀 형제

지난 토요일(9) 청노루귀를 찾아 팔공산을 찾았다. 봄의 색깔이 노랑, 빨강, 분홍과 흰색이라면 청노루귀는 특이하게도 짙은 청색을 띄고 있다. 꽃잎의 모양이 흡사 노루귀를 닮아서 붙여진 청노루귀의 꽃말은 인내, 믿음, 신뢰다. 미나리아재비목과의 노루귀는 들판이나 산기슭 또는 햇볕이 잘 드는 언덕진 곳에 자라는 습성이 있다.

봄의 색깔을 찾아 찾아간 팔공산의 어느 산기슭은 언덕진 곳으로 4~5m정도의 가파른 경사면이다. 이런 곳에서 촬영할 시는 몸에 꽉 끼는 차림보다는 편안하고 잘 늘어나는 등산복 등이 좋다. 신발로는 운동화나 등산화 등이 정 맞다.

위험한 곳에 있어서 더 아름답게 보인다. 절벽 끝에 핀 철쭉에 반한 수로부인을 위해 꽃을 꺾은 노옹의 수고로움과 헌화가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몇몇 사람과 어울려 벼랑을 전전하며 봄을 담았다.

촬영기법으로는 디테일을 위해서 꽃을 전면에 배치하고 뒤쪽은 그늘을 이용하였다. 그 결과 배경이 검은색으로 처리되어 꽃이 돋보이는 효과를 보게 되었다. 또한 강열한 햇빛으로 꽃잎이 하얗게 탈색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 CPL필터를 사용하여 본래의 색에 근접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