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암과 화강암이 서로 만나다...매호천 희귀한 지층
퇴적암과 화강암이 서로 만나다...매호천 희귀한 지층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0.09.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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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매호천 희귀한 바위
지나치면 모르는
대구 수성구 매호천의 퇴적암과 화강암이 만난 희귀한 바위. 김황태 기자
대구 수성구 매호천의 퇴적암(오른쪽)과 화강암이 만난 희귀한 바위. 김황태기자

 

대구 수성구 노변동 매호천의 시지교와 시지1교 사이에 퇴적암의 대표 격인 셰일(shale)과 용암의 대표 격인 화강암(granite, 花崗岩)이 서로 만나 단층(斷層)을 이루고 있어 훌륭한 자연학습장이 되고 있다.

심후섭 집필소재발굴답사모임 대표(수성문인협회장)의 제보에 따르면 이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흙으로 덮여 있었는데 최근 하천 정비 작업 후 냇물이 세차게 흐르면서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고 한다.

셰일은 호수나 바다의 뻘이 굳은 퇴적암이고, 이곳 화강암은 깊은 땅속에서 다시 용암의 뜨거운 열을 받아 변성된 것으로 곧 마사토가 될 정도로 풍화가 많이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두 암석층이 치열한 단층 활동에 의해 어느 한쪽이 치솟았고 또 가라앉은 모습이다. 이처럼 격동적인 지각 변동 현상을 자연 상태의 평지에서 볼 수 있는 현장이 우리 가까이에 있으나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또한 이 두 암석층이 경계를 이루는 면을 따라 또다시 단층활동이 심하게 일어난다면 이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할 것이다.

퇴적암과 화강암이 만난 대구 수성구 매호천의 희귀한 바위. 김황태기자
퇴적암과 화강암이 만난 희귀한 바위가 있는 대구 수성구 매호천. 김황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