焦眉之急(초미지급)
焦眉之急(초미지급)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8.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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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썹에 액이 떨어진 상태

- 눈썹에 불이 붙은 상태,즉 아주 화급한 상태를 말함

· 焦(초) : 1.그을리다 2.애타다,초조하다 3.가마솥 焦點(초점) 焦燥(초조)

· 眉(미) : 1.눈썹 眉間(미간) 眉壽(미수) 白眉(백미) 蛾眉(아미)

· 之(지) : 1.가다,이르다 2.이.이것 지시 대명사 3.~의,주격 之東之西(지동지서) 之子(지자)

· 急(급) : 1.급하다 2.빠르다 3.군색하다 4.중요 한 것 急流(급류) 急所(급소) 急行(급행) 救急(구급) 遑急(황급)

눈과 눈썹은 인체에서 가장 敏感(민감)한 곳이다. 눈에는 조그만 이물질만 들어가도 사물을 바로 보지 못한다. 그러한 눈을 보호하는 눈썹에 불이 붙었다면 이야말로 가장 火急(화급)한 지경이라는 것이다. 金陵(금릉) 莊山(장산)의 法泉佛亥禪師(법천불해선사)는 晩年(만년)에 御命(어명)으로 大相國智海禪寺(대상국지해선사)의 주지로 任命(임명)되자 다른 중들에게 물었다. “주지로 가는 것이 옳겠는가?” 도를 닦아야 하는가? 출세해야 하는가? 의 물음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선사는 붓을 들어 名利(명리)를 超脫(초탈)한 경지를 偈(게)로 쓴 다음 座化(좌화 : 앉은 채 세상을 떠남)했다. 선사가 살아 있을 때 여러 질문을 받고 대답한 말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다. 어느 것이 가장 急迫(급박)한 글귀입니까?. “火燒眉毛”(화소미모) 불이 눈썹을 태우는 것이다. 이 “화소미모”가 “燒眉之急”(소미지급)이 되고 이것이 또 변하여 “焦眉之急”(초미지급)이 되었다고 한다. 흔히 요즘 세상 사람들은 매우 급한 일을 당하면 눈썹에 불이 붙은 것을 譬喩(비유) 한다.

최근 며칠 동안 300명대를 유지해오던 코로나 19 確診者(확진자)가 오늘은 441명으로 지난 3월 7일 대구 신천지 대유행 이후 173일 만에 최다 발생이다. 感染病(감염병) 專門家(전문가)들은 현재 수도권 擴散(확산)에 매우 深刻(심각)한 憂慮(우려)를 하고 있다. 정부 서울청사와 청와대 사랑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되었고, 국회는 출입 기자 확진으로 셧다운 되어 주말까지 閉鎖(폐쇄)한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여당 지도부는 自家隔離(자가격리) 된 상태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感染經路(감염경로)확인이 불가한 깜깜이 확진율이 30%를 넘어서 防疫(방역)에 隘路(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야당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를 즉시 適用(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 여당은 올해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로 좋지 못한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적용은 경제는 물론 모든 국민이 堪耐(감내)해야 할 苦痛(고통) 등을 고려해서 愼重(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 와중에 醫療界(의료계)에서는 爭點(쟁점) 사항인 의대 정원확대를 반대하며 26 ~28일까지 罷業(파업)에 돌입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수도권 파업 의사들에게 업무 개시 명령을 발동하여 강대 강 對峙(대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負擔(부담)이다. 寸刻(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들의 생명은 도대체 누가 책임을 진단 말인가. 정부와 의료계는 국민의 건강관리에 優先順位(우선순위)를 두고 국민을 위한 협상에 서로 한발씩 讓步(양보)하여 코로나 19로 인해 장기간 苦痛(고통)에 直面(직면)한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