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족, 턱스크족, 손스크족
마스크족, 턱스크족, 손스크족
  • 임동빈 기자
  • 승인 2020.08.24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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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손에 쥐고 다니는 사람은 손스크족 , 턱에 착용하고 다니는 턱스크족, 입에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은 마스크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시비가 잦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오전 6시경 대구 두류공원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이 운동하고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의 많은 시민이 건강관리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한편, 새벽부터 공원 벤치에 여기저기 모여서 흡연하는 사람들 때문에 인상이 절로 찌푸려지기도 한다.

두류공원에서 새벽운동 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손에쥐거나,턱에착용하고있다
두류공원에서 새벽 운동하는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손에 쥐거나, 턱에 착용하고 있다. 임동빈 기자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마스크를 손에 쥐고 있는 손스크족과 턱에 걸치고 다니는 턱스크족이 절반은 되는 듯 보인다. 유심히 살펴보면 젊은층은 대부분 착용하는 것 같은데, 노년층은 턱스크나 손스크를 많이 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요즘 노인들을 틀딱충(틀니+딱딱+충(蟲/虫, 벌레 충)의 합성어이자 신조어, 노인들이 틀니를 착용한다는 발상에서 만들어진 폄하성 신조어다.)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새벽 시간인데도 사회적 거리 두기는 찾아볼 수 없으며 두류공원 산책로 주변에 매달린 현수막의 마스크 착용 문구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공원관리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방송을 주기적으로 해주었으면 한다. "특히 마라톤을 하시는 분들, 마스크 좀 착용하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대구에서 코로나19로 전국이 시끄러울 때도 잘 지나쳤는데 이번에도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스스로 주문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