耕當問奴(경당문노)
耕當問奴(경당문노)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8.21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농사짓는 일은 머슴에게 물어야 한다

- 모든 일은 항상 그 분야의 專門家(전문가)와 相議(상의)하여 行(행) 해야 한다는 말

· 耕(경) : 1.밭을갈다 2.생계를 꾸리다 3.농사를 짓다 4.부지런히 힘쓰다 耕耘(경운) 耕作(경작) 耕地(경지) 農耕(농경) 筆耕(필경)

· 當(당) : 1.마땅하다 2.당하다 3.대적하다 4.주관하다 5.저당을 잡히다 當到(당도) 當然(당연) 當直(당직) 宜當(의당) 抵當(저당)

· 問(문) : 1.묻다,물음 2.책임을 추궁하다 3.방문하다 問答(문답) 問病(문병) 問題(문제) 問責(문책) 反問(반문) 訪問(방문) 質問(질문)

· 奴(노) : 1.종 2.사내종 奴婢(노비) 奴隸(노예) 守錢奴(수전노)

南朝(남조) 梁(양)나라의 문인 沈約(심약)이 쓴 '宋書(송서)'에서 유래했다. 織當問婢(직당문비)라는 말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중국 南北朝時代(남북조시대)는 남쪽에 한족의 宋(송) 나라가 북쪽의 五胡十六國(오호십육국)과 대치한 서기 420~589년 시기를 말한다. 북쪽의 혼란을 수습한 北魏(북위)가 북방의 이민족을 치려고 군사를 일으키자 송나라의 文帝(문제)는 征伐(정벌)할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다. 당시 송에는 沈慶之(심경지)라는 책략이 뛰어난 무관이 있었다. 먼저 왕이 출병 의사를 물었으나 아직 북위를 이길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문제는 고집을 꺾지 않고 전쟁경험이 없는 문신들을 불러 모아 논의했다. 심경지가 북벌의 실패를 들어 문신들을 꾸짖으며 여전히 반대했다.

“국가를 다스리는 일은 집안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밭 가는 일은 농부에게 물어보고, 베 짜는 일은 하녀에게 물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임금께 얼굴 허연 선비들과 전쟁을 圖謀(도모)하면 안 된다고 諫言(간언) 했다. 이처럼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군사를 일으켰다가 慘敗(참패)했다. 아랫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은 직위가 높은 사람에겐 체면이 깎이는 일이라 생각하기 쉽다. 부족함을 채워 일을 더욱 잘 처리하기 위한 것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專門家(전문가)들도 다른 사람은 모른다고 벽을 쳐서 접근을 막고 자기들만의 이익을 도모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야 한다.

氣象觀測(기상관측) 이래 최장기 장마 54일이 끝나니 이제는 40°C에 육박하는 暴炎(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거기다가 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感染病(감염병)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首都圈(수도권)을 중심으로 擴散勢(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방역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 초기 단계라고 말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코로나 19 확산을 두고도 여야는 서로 네 탓만 하고 있다.

與黨(여당)은 특정 종교집단과 8.15 광화문 집회를 확산 이유로 말하고 있으며 특히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합당이 傍助(방조) 했다고 주장하며 통합당에 대하여 여당 지도부는 謝過(사과)하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통합당 은 8.15 광화문 집회와 우리 당이 무슨 關係(관계)가 있느냐며 反問(반문)하고 있으며 정부 여당은 防疫(방역) 실패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을 두고도 여야는 지루한 政爭(정쟁)을 벌이고 있으니, 국민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인지 묻고 있다.

감염병 예방은 무엇보다 이 분야의 최고 專門家(전문가)인 疾病管理本部(질병관리본부)에 全權(전권)을 부여하고 다른 정부 기관은 행정적 지원과 물적 지원을 하고, 특히 정치인들은 감염병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一切(일체)의 정치적 논쟁은 자제해야 한다. 코로나 19 확산에 疑惑(의혹)을 사고 있는 특정 종교집단의 敎人(교인)과 8.15 광화문 집회 參加者(참가자)는 스스로 코로나 19 檢診(검진)에 응하여 정부의 감염병 확산 防止(방지)에 협조하여야 한다. 국민 각자는 스스로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를 生活化(생활화)하여 감염병 豫防(예방)에 철저히 대비하여 이 難局(난국)을 극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