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해수욕장,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나란히 걷는 해안둘레길
다대포 해수욕장,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나란히 걷는 해안둘레길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0.08.2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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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가 손 잡으며 어우러지는 해안선을 걸으며 아름다운 낙조 감상
태종대ㆍ해운대와 더불어 부산의 3대로 알려진 몰운대의 기암괴석 절경
기네스 기록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 꿈의 낙조분수 화려한 조명과 음악
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 안전한 국내 여행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
해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몰운대에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둥둥 떠있는 쥐섬과 동호도가 다다르고 싶은 선망과 그리움의 고향이 된다. 장희자 기자

낙동강이 일천삼백리를 흘러와 바다와 맞닿는 곳이자 낙동정맥의 끝자락에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가진 곳에 위치한 다대포해수욕장은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에 있다.

다대포(多大浦) 지명의 유래는 큰 포구가 많은 바다라는 데서 비롯되며, 이곳은 일찍부터 왜구의 잦은 출몰로 인하여 국방상 중요한 요새지였다. 조선 세종 때는 이곳에 수군만호영을 설치하고, 성종 때는 다대포진을 축성하고, 임진왜란 때에는 왜군과 접전을 벌인 곳이다.

1960년대 말까지 부산 근교의 한적한 어항이였으나, 목재 및 조선업이 유치되면서부터 어촌에서 공업지역으로 변모하였고, 택지개발로 아파트가 형성됐다.  1983년 무장간첩이 침투한 뒤 철조망이 쳐져 있다가  다대포해수욕장과 연계된 수변의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2002년에 일부 구간이, 2007년에는 완전히 철거됐다. 

다대포항구에 피서객들이 물살을 가르면서 수상레포츠를 즐기면서 일으키는 물결소리가 바다의 교향시로 귓전에 들려온다. 장희자 기자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와 감천동 항구 사이에 위치한 다대포해수욕장의 희고 고운 모래는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심이 얕고 수온이 차지 않아 아이들에게 적격이다. 발가락 사이로 파고 들면서 간지럼을 태우면서 시원하게 느껴지는 감촉은 상쾌한 기분과 함께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웃음짓게 한다.

다대포해변공원은 해수욕장의 기능회복을 목표로 14㎡ 넓이에 방사림을 조성하고, 생태탐방로(고우니 생태길), 해수천 산책로(해솔길), 낙조준수 등을 설치하면서 8년 동안 정성을 들여 완공하여 2016년 제8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공원녹지 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고우니 생태길은 다대포 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나무테크로 이어진 산책로를 걸으면 하늘과 바다 사이를 횡단하는 듯하다.

특히 해수욕장과 이어진 몰운대(沒雲臺) 해안둘레길은 이곳 경치 중 백미이다. 태종대ㆍ해운대와 더불어 부산의 3대(臺)로 알려진 몰운대는 예로부터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 그리고 출렁거리는 파도와 수려한 모래밭 등으로 빼어난 경승지로 1972년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됐다. 갖가지 모양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어 몰운대의 풍경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해송을 비롯해 90여 종이 자라고 있으며, 솔개, 굴뚝새, 갈매기, 바다쇠오리 등의 철새들을 볼수 있는 천혜의 시민공원이다.

해송과 기암괴석, 출렁거리는 파도와 수려한 모래밭 등이 어우러진 해안선은 다대 팔경(多大八景) 중 제1경이다. 장희자 기자

꿈의 낙조분수는 2009년 개장한 지름 60m, 둘레 180m, 최고 물높이 55m인 세계 최대 규모의 바닥음악분수로 세계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다.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춤을 추는 분수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평일은 오후 8시부터 30분간, 주말과 공휴일은 9시부터 30분간 1회 연장한다. 

아미산전망대는 해수욕장에서 직선거리로 0.7㎞ 떨어졌는데 부산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난 낙동강 하구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기에 최고의 장소이다. 태양이 바다에 잠기면서 노을빛이 만들어 내는 실루엣 작품들은 여행객들을 황홀경으로 몰아넣는다.

물운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섬과 모자섬, 등대는 파도물결 흰 손놀림에 건반악기가 되어 찰랑 찰랑 음계로 노래한다.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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