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호반의 코스모스
수성 호반의 코스모스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0.08.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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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의 조화로 피어나는 꽃 한송이
수성호반 코스모스와 공공근로요원들. 정신교 기자
수성호반 코스모스와 공공근로요원들. 정신교 기자

무더운 정오에 호숫가 코스모스 홀로 싱그럽다.

입추가 지나도 여름 기세 한창인데, 봄눈 녹은 대지 위 싹트고 새 잎 나서 엊그제 폭풍우 시달리더니, 그새 활짝 웃고 있다.

“아차!” 자칫하면 지나칠 뻔한 못 둑 아래 정성어린 손길이 있었네.

오리배도 무리지어 쉬는 광복절 휴일인데…

어디 제 맘대로 피는 꽃 한 송이 있던가? 하늘과 땅과 사람, 천지인(天地人)이 어우러져야 되네.

법의산 봉수대(대구시 수성구)에서 수성호(壽城湖)는 녹음 짙은 숲 속 옹달샘처럼 작고 귀엽다.

사람 자취 끊어진 용지봉 비탈길에 산사람 홀로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를 띠고 있다.

용지봉 비탈길 산사람 부조. 정신교 기자
용지봉 비탈길 산사람 부조. 정신교 기자